삼성 떠나 망한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죽었네… 설마 내년 한국 복귀? 클래스는 살아있다는데

김태우 기자 2025. 9. 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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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4년간 뛰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날린 데이비드 뷰캐넌(36)은 KBO리그 통산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뷰캐넌은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고, 삼성이 내민 조건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작 될 줄 알았던 메이저리그 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틀어졌고, 그때부터 뷰캐넌의 시련이 시작됐다.

이미 일본과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뷰캐넌은 대만리그로 진출해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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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대만에서 현역을 이어 가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4년간 뛰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날린 데이비드 뷰캐넌(36)은 KBO리그 통산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23년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뷰캐넌은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고, 삼성이 내민 조건에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뷰캐넌을 포기하고 다른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고 그렇게 뷰캐넌은 한국을 떠났다. 그런데 정작 될 줄 알았던 메이저리그 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틀어졌고, 그때부터 뷰캐넌의 시련이 시작됐다.

뷰캐넌은 이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처음에는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가, 시즌 중반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를 ‘찍먹’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였고, 다시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러나 텍사스에서도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부상까지 겹치자 뷰캐넌은 다시 동양리그로 눈을 돌렸다. 이미 일본과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뷰캐넌은 대만리그로 진출해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 5월 1일 계약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대만에서 뛰는 중이다.

▲ 뷰캐넌은 올해 5월 대만으로 이적해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승운이 없을 뿐 평균자책점은 1점대다. 한동안 부상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즌 11경기에서 64⅔이닝을 던지며 1승4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중이다. 대만리그가 전체적으로 KBO리그에 비해 수준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1점대 평균자책점은 무시할 수 없다. 대만도 타자들의 파워 자체는 괜찮은 편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스카우트를 위해 지난 여름 대만에 다녀온 한 구단 스카우트는 “뷰캐넌의 구속이 한국에서 뛰던 정도는 나오더라. 클래스는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뷰캐넌 또한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뜻은 어느 정도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과 재계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됐을 법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게 최근 2년의 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시점에서 뷰캐넌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KBO리그 복귀다. 기약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는 것 보다 연봉 100만 달러라도 주고 익숙하며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는 한국이 나을 수도 있다. 대만도 선수들의 연봉이 꽤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보다는 많이 낮다. 하지만 설사 뷰캐넌을 원하는 팀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 데이비드 뷰캐넌의 보류권은 삼성이 가지고 있고, 현시점에서 복귀는 삼성으로만 가능하다 ⓒ곽혜미 기자

삼성이 가지고 있는 보류권 때문이다. 당시 삼성은 뷰캐넌을 보류선수명단에 넣었다. 재계약 협상을 하려면 이 절차가 필요했다. 다만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틀어졌고, 보류권은 계속 손에 쥐고 있다. KBO리그로 오려면 삼성으로만 갈 수 있다. 그런데 삼성도 뷰캐넌의 자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아리엘 후라도가 좋은 활약을 하며 재계약 대상자로 올라선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뷰캐넌에 줄지는 의문이다. 요새 KBO리그의 외국인 트렌드는 강력한 구위를 가진 파워피처다. 삼성이 헤르손 가라비토를 시즌 중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뷰캐넌은 시속 150㎞를 줄기차게 던질 수 있는 선수는 아니고, 나이도 내년이면 만 37세다. 부담스러운 나이다.

대만에서 현역을 이어 갈 수도 있겠지만 어떤 상위 리그 이적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 서서히 현역 이후의 인생, 그리고 가족과의 삶을 생각해야 하는 뷰캐넌으로서는 이제 미래를 그릴 시간이 된 것도 분명하다. 뷰캐넌의 내년 소속팀 유니폼이 어떨지도 관심을 모으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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