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4차 피의자 조사 12시간 40분 종료…30일 5차 소환(종합)

유수연 기자 김기성 기자 2025. 9. 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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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4차 피의자 조사를 12시간 40분 만에 마쳤다.

이 전 장관은 해외 출장 중에도 해병대사령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및 경찰 이첩 논의를 수시로 확인하며, 순직 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처리하자는 건의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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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재수사한 적 없다…이첩 보류 지시 적법·정당했다"
수사외압 의혹 부인·'국방부 괴문서' 지시 인정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4차 피의자 조사를 12시간 40분 만에 마쳤다. 이 전 장관은 오는 30일 5차 피의자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28일 이 전 장관 측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 네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앞서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재수사 과정에서 혐의자 축소 지시 여부'와 관련해 "국방부에서 재수사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의 국방부 조사본부 전화가 외압 정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부하들에게 정당한 명령을 행사했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사외압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이첩 보류 지시 등은 적법하고 정당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팀은 앞서 23일, 25일, 26일에도 이 전 장관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으로부터 순직 사건 초동수사 결과와 수사 기록을 사흘 뒤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결재했다. 그러나 다음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 후, 김 전 사령관에게 △경찰 이첩 보류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휴가 처리 및 정상 근무 등 지시를 내렸다.

같은 날 오후 이 전 장관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 전 보좌관, 허태근 전 국방정책실장,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과 긴급 현안 토의를 진행하고 이첩 보류 지시의 적법성을 검토했다. 이후 유 전 관리관에게 박 대령과 논의해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유 전 관리관은 박 대령에게 혐의자 및 혐의 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했으나, 박 대령은 이를 외압이라 보고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해외 출장 중에도 해병대사령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및 경찰 이첩 논의를 수시로 확인하며, 순직 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처리하자는 건의를 거부했다.

국방부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순직 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로 이첩하자 기록을 회수하고 박 대령을 집단항명 수괴로 입건했다. 이 전 장관은 기록 회수와 박 대령 수사가 모두 자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기록 회수와 박 대령 입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순직 사건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 중 임 전 사단장 등 혐의자를 삭제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보좌관은 순직 사건 재검토 기록이 경찰에 넘어가기 전까지 조사본부 고위 관계자에게 60여 차례 전화하며 이 전 장관의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장관은 'VIP 격노'를 부인하며, 박 대령 항명을 주장하는 12쪽 분량의 '국방부 괴문서' 작성과 배포를 직접 지시·승인했다. 해당 문건은 박 전 보좌관이 근무한 군사보좌관실에서 법무장교를 지낸 권 모 중령이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첫 피의자 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고 보고받고,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며 질책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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