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은 2019년 11월, 홍원기는 2021년 1월…키움이 9월에 설종진 감독을 선임한 이유, 2026 체계적 준비 의지

김진성 기자 2025. 9. 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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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지금일까.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오전 설종진 신임감독과 2년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설종진 감독은 이날 곧바로 고척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정식 사령탑 데뷔전을 치러 패배했다. 29일 취임식을 거쳐 30일 고척 SSG 랜더스전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2025년 8월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3루 주자 임지열이 6회말 무사 1.3루서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설종진 감독대행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3년 연속 최하위지만, 키움은 설종진 감독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4~5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전임감독과 달리 작전구사가 많았고, 기동력도 끌어올렸다. 마무리 조영건에 오석주, 윤석원으로 필승계투조도 새롭게 구축했다. 멤버를 폭 넓게 구사했지만, 너무 큰 폭의 변화로 안정감이 떨어졌던 팀이었으나 타순과 포지션의 변동 폭도 다소 작아졌다.

키움은 일찌감치 올 시즌 종료 전후로 신임감독을 선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설종진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외부에서 후보들도 추렸다. 실제 한 지방구단 수석코치가 감독 면접을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신중을 기하되, 신속하게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실 30일 SSG와의 최종전이 끝나고 내달 1일 정도에 발표해도 그만이다. 그러나 키움은 신임감독 관련 루머를 최대한 차단하고자 빠르게 공식발표흘 한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건 키움이 2026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봐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답이 나온다.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의 경우 2019년 11월에서야 이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키움은 최대주주의 옥중경영의혹이 불거지던 시점이었다. 심지어 홍원기 전 감독은 2021년 1월에 지휘봉을 잡았다. 그만큼 신임감독 선임이 늦었다.

당연히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의 시작은 흔히 스프링캠프라고 하지만, 현장에선 직전 시즌 가을에 열리는 마무리훈련이라고 얘기한다. 이 마무리훈련을, 전직 감독 1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정신없이 지휘했다. 자신의 뜻대로 캠프를 이끌 계획조차 짜지 못했다. 홍원기 전 감독은 아예 마무리훈련을 직접 지휘하지도 못했다.

마무리훈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스프링캠프의 디테일한 계획을 짜야 시즌 준비를 순조롭게 할 수 있는데. 키움의 전임 2명의 사령탑은 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키움이 설종진 감독과의 정식계약을 서두른 것도 이런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봐야 한다.

5강에 탈락한 팀들은 10월15일부터 11월2일까지 울산과 기장에서 열릴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키움도 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11월엔 국내에서 마무리훈련도 계획한 상태다. 설종진 감독을 9월에 정식으로 선임하면서 코칭스태프 정비작업도 빨리 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교육리그, 마무리훈련을 밀도 있게 소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과 코치들, 그리고 선수들이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우진의 전반기 아웃이란 악재가 미리 발생했지만, 내년엔 어떻게든 반등해야 한다. 오프시즌 준비가 가장 중요하고, 그 시작이 설종진 감독의 신속한 선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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