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에서 다시 피는 생명력'… 김현진 화가 개인전
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도시 나무와 나누는 대화 기록

김현진 화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 '나무 우듬지의 희망'이 지난 22~28일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25일 오후 전시장을 둘러보며 그림에 스며들었다. 우선 김 작가의 그림은 산뜻한 색채를 통해 품어내는 밝은 에너지가 그림 보는 내내 행복하게 했다. 달과, 네잎클로버가 그림을 판타지적인 동화 세계의 느낌도 있었다. 그림을 보는 내내 나무의 생명력이 느껴지고 희망이 솟고 힐링이 되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만 쓱 둘러보기에는 그림과 말을 걸고 싶어 한 번 더 찾아갔다.
김 작가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행복하다고 느낌을 말했을 때, 자신이 더 행복했다고 한다.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궁금한 것이 많아서 질문을 다시 던졌다.

내 안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발견한다. 사소한 '감정'에서 시작한다. '기억의 흔적'과 '현재의 감정'을 어떻게 연결하는가가 관건이다. 어떤 순간, 어떤 장소에 존재했던 시간과 지금 느끼는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그림을 시작한다. '나'의 존재 시간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를 바라며 '희망' 전달 소재를 찾는다.
■ 나무는 작가님에게 어떤 소재인가요?

■ 우듬지의 의미는?
'우듬지'는 나무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먼저 햇빛을 받아 온몸으로 영양분을 퍼뜨리는, 생명의 정수와 같다. 나무의 모든 성장은 바로 그 우듬지에서 시작된다. 본연의 모습을 잃은 채로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 나무의 우듬지를 봤다. 그 모습을 통해 끝없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뻗어 나가고자 하는 욕망에서 필연적으로 상처받고 아파하는 우리 삶을 발견했다.

■ 작품에 대해 설명해 달라
'그곳으로 달빛이 오다, 그곳에서 달빛이 되다1, 2번' 이 작품들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나무와 인간의 모습을 동일시하여 표현한 연작이다.

'그곳에서 달이 되다(중간 그림)' - 도시 위로 희망을 상징하는 거대한 달이 떠오른다. 노란 초승달은 감정의 온기를 상징하며, 그 아래 희미하게 서 있는 나무는 상처 입은 내면의 자화상이다. 달에서 떨어지는 듯한 노란빛 조각들은 기억의 파편, 다시 피는 감정의 물결들이다. 달과 나무가 서로를 바라보는 구도를 통해 외로움과 위로, 치유의 관계를 말하고 싶었다.
'그곳에서 달이 되다 2번(오른쪽)' - 가장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이미지다. 마침내 달빛의 위로를 받은 나무는 삭막한 도시의 모습에서 벗어나, 풍성한 잎을 가진 본연의 모습, 즉 온전한 생명체로 거듭난다. '상처와 치유, 그리고 희망을 통한 재생'이라는 서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 '머무르다 1, 2 시리즈' 작품
왼쪽'(도시의 가장자리에서) 머무르다1' -하단에 모여 있는 붓터치는 도시의 무수한 군중이자 내면 깊숙한 감정의 조각이다. 파란 여백을 통해 정서적 거리감을 나타냈다. 단절과 고립의 상태에서 차분히 바라보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거친 후 비로소 돌아갈 수 있다.
오른쪽 '머무르다2'- 전체 시리즈 중 가장 극적인 여백과 색의 대비를 사용한 작업이다. 화면 오른편에만 밀집된 듯한 도시적 구조와 색의 레이어는 사회 속의 구조화된 감정들과 끊임없이 연결되고 중첩된 관계의 복잡성을 상징한다. 떨어져 나온 작은 조각은 모든 구조를 빠져나와 자기만의 감정과 시간을 선택한 존재다.
김현진(Kim hyun jin) 화가 프로필
부산신라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를 졸업.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 부스 개인전 11회, 국내외 아트페어 4회 외 초대전 및 그룹단체전 120여 회 참여. 현재 한국미술대전, 한양예술대전, 대한민국예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국제예술대전 초대작가 및 (사) 한국미술협회, 김해미술협회, 김해서양화작가협회, 여우야작가회, 선 각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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