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상징하는 투스젬... 마야문명 때부터 유행?

서희원 2025. 9. 28. 2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야 유적지에서 발굴한 7세 어린이 유골에서 치아를 옥으로 장식한 '투스젬'이 발견됐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치아에 보석을 붙이는 발상은 수천년 전 마야 문명에서도 발견됐다.

선사시대 마야인들 사이에서는 고전기(서기 250~900년)와 후기고전기(서기 900~1550년)에 깎기, 조각, 인레이와 같은 치아 시술이 흔히 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옥이 박혀있는 치아. 이번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마야 유적지에서 발굴한 7세 어린이 유골에서 치아를 옥으로 장식한 '투스젬'이 발견됐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몇 년 전 힙합 가수들 사이에서 유행한 '투스젬'(Tooth Gem)은 치아에 큐빅이나 보석 등을 부착하는 시술을 지칭한다. 치아에 보석을 붙이는 발상은 수천년 전 마야 문명에서도 발견됐다.

마야 유적지에서 발견된 옥이 박혀있는 유골이 7~10세 어린이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Marco Ramirez-Salomon et al

마르코 라미레스-살로몬 박사가 이끄는 과테말라 연구진은 포폴 부흐 박물관에 기증된 보석이 박힌 치아를 조사한 결과 각각 7~10세 사이 어린이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사시대 마야인들 사이에서는 고전기(서기 250~900년)와 후기고전기(서기 900~1550년)에 깎기, 조각, 인레이와 같은 치아 시술이 흔히 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의 경우 60%가 치아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치아에 충치가 생긴 경우 금이나 은, 레진 등으로 인레이 치료를 한다. 마야인 역시 충치가 생기면 문제가 되는 부분을 긁어내고 옥이나, 흑요석, 황철석을 끼우고 유기 접착제로 고정했다.

다만 10~15세 청소년 치아에서 갉아낸 흔적은 있어도 인레이 흔적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마야인들이 성장 중인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청소년 대상으로는 인레이 치료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에게 하기엔 지나치게 침습적인 시술”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서 엑스선(X-ray)과 콘빔 컴퓨터 단층촬영(CBCT) 확인 결과 박물관에 기증된 치아는 어린아이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치아에 구멍을 뚫고 옥을 치아에 박을 당시 그들이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어린 나이에 사망한 아이를 기리는 주술 행위 일환으로 치아에 옥을 박아 넣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박물관에 기증된 빠진 치아로만 진행됐기 때문에 이 치아의 출처, 유물 기록, 사회적 지위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다”면서 “때문에 마야인들이 옥 인레이를 주술적인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일부 사례만 확인한 것이 마야 전체의 관습이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행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안드레이 쿠치나 박사는 “지금까지 중미 고고학 기록에서는 청소년기 이전에 인레이를 한 사례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실제로 매우 지역적이고 국소화된 전통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