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김원호 복식조의 ‘무적행진’

심진용 기자 2025. 9.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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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코리아오픈 남복 ‘정상’
여복식 김혜정·공희용 조도 우승
여 단식 안세영은 야마구치에 패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최강 서승재(28·사진 오른쪽)와 김원호(26·왼쪽)가 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르며 무적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벌써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28일 오후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파자르 알파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세계 76위)를 2-0(21-16 23-21)으로 꺾었다. 세계랭킹 차이가 워낙 커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1게임 중반까지 동점을 반복하다 16-16에서 서승재-김원호가 연속 5득점을 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2게임은 더 치열했다. 19-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4실점하며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세계 최강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동점을 만들며 듀스 승부로 몰고 갔다. 20-20에서 다시 선제 실점했지만 이번에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속 득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1월 조 결성 이후 7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포함해 이날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올해 13개 국제대회에서 8차례 우승하며 세계 최강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팀은 여자복식에서도 김혜정-공희용 조가 결승전에서 일본의 이와나기 린-나카나시 기에(세계 12위) 조를 2-0(21-19 21-12)으로 꺾고 우승해 한국 팬들 앞에서 2개 종목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우승을 놓쳤다. 안세영은 이날 결승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4위)에게 0-2(18-21 13-21)로 졌다. 안세영은 1·2게임 모두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면서 경기 내내 고전했다. 세계 2위 왕즈이와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 등 중국의 강자들이 모조리 불참한 대회였다. 안세영은 유일한 경쟁자 야마구치에게 패하고 말았다.

안세영은 지난달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져 대회 2연패가 좌절됐다. 지난주 중국 마스터스 우승으로 기력을 회복한 듯했지만 한국에서 압도적 응원 속에 열린 코리아오픈 우승을 놓쳤다. 안세영은 경기 후 “야마구치가 완벽한 게임을 했고, 나는 끌려다니는 게임을 했다”면서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더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쓰게 웃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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