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연세대는 연세대다... 상위권은 순위 정렬 끝. 중위권은 여전히 혼전
[점프볼=조원규 기자] 연세대가 달라졌다. 중앙대를 완파하고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남겼다. 플레이오프 연세대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성균관대는 건국대를 누르고 3위를 예약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는 명지대. 최근 경기력을 봤을 때 업셋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반면 건국대는 5위도 안심할 수 없다. 전반기가 끝났을 때 성균관대, 중앙대와 공동 3위였으나 후반기 성적이 1승 3패다.
동국대는 상명대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단국대와 한양대도 경희대, 조선대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변수는 있지만, 9위 경희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다.
<경기 결과>
단국대 62-56 경희대
한양대 129-81 조선대
고려대 83-62 명지대
성균관대 69-58 건국대
동국대 87-78 상명대
연세대 96-57 중앙대
<중간 순위>
1위 고려대 15승
2위 연세대 12승 3패
3위 성균관대 11승 4패
4위 중앙대 10승 5패
5위 건국대, 동국대 8승 7패
7위 단국대, 한양대 7승 8패
9위 경희대 6승 9패
10위 명지대 4승 11패
11위 상명대 2승 13패
12위 조선대 15패
<아주 맑음> 단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단국대가 후반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명지대를 28점 차로 가볍게 눌렀다. 독수리 연세대의 날개를 부러뜨리며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팀 한양대, 경희대를 연파했다. 거침이 없다. 송재환의 복귀로 8인 로테이션이 만들어졌다. 모두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송재환의 3점 슛이 더해질 계획이다. 4월부터 조련한 지역방어도 틀을 잡았다.
지난 경희대전도 수비로 승리했다. 1쿼터, 6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올린 경희대에게 22점을 내줬다. 2쿼터 한때 18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3쿼터를 6점으로 막았다. 4쿼터도 10점으로 막았다. 경희대는 단국대의 지역방어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박야베스의 3점 슛과 식스맨 김태영의 공수 활약으로 18점 차를 8점 차로 뒤집었다.
성균관대 역시 파죽의 4연승이다. 난적 건국대를 4쿼터 21-3으로 압도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관우와 백지민, 2023년 용산고 5관왕 주역들이 게임체인저가 됐다. 이관우는 날카로운 창으로, 백지민은 단단한 방패로 건국대에게 실망을 안겼다. 강성욱, 구민교, 이제원의 활약은 꾸준하다. 선수층도 두텁다.

백지민은 이날 13분 58초를 뛰며 6득점 6리바운드의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경기에 미친 영향력은 기록으로 평가할 수 없다. 부상으로 실전 경험이 적었던 당돌한 새내기는 수비에서 적절한 위치 선정과 간격 유지로 건국대 공격을 무디게 했다. 4쿼터 건국대 득점을 3점으로 묶은 것에는 백지민의 지분이 컸다.
연세대가 공수 모두 중앙대를 압도했다. 안성우, 김승우, 이주영, 이채형이 함께 뛰었던 구간에 중앙대는 슈팅 기회를 만들기 힘들었다. 연세대는 2쿼터까지 5개의 스틸과 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수비 성공이 속공으로 이어졌고 이주영은 빼어난 마무리 솜씨를 뽐냈다. 이채형, 이주영, 김승우가 전반에만 38점을 합작하며 51-29로 앞섰다.
3쿼터에 고비가 왔다. 중앙대의 지역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픈에서 던진 3점 슛도 계속 림을 외면했다. 해결사는 이주영이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득점 갈증을 해소했다. 3점 슛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20점 이상 벌렸다. 이후 변수는 없었다. 안성우도 주가를 높였다. 중앙대 고찬유가 전반 7점에 그친 것에는 안성우의 역할이 컸다.
<맑음> 고려대, 동국대, 한양대
고려대가 전승 우승에 단 1승만 남겼다. 24일 명지대전에서 12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며 2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리바운드 40-27, 어시스트 21-10. 턴오버 12-19, 속공 득점 14-11 등 모든 기록이 승리를 뒷받침했다. 3쿼터 초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강력한 수비와 체력의 우위가 있었다.
유민수의 건국대전 플레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높이와 운동능력, 득점력은 검증된 선수다. 수비 범위와 파울 관리가 문제였다. 후반기에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격도 자신감이 커졌다. 지난 경기 63%의 필드골 성공률로 21득점을 올렸다. 3개의 3점 슛을 터뜨린 방성인도 주목하자. 성실한 선수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위해 반드시 성장해야 할 선수다.

동국대가 상명대를 87-78로 꺾고 플레이오프 열차에 6번째로 탑승했다. 8승 7패로 건국대와 공동 5위. 동국대는 경희대, 건국대는 고려대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두 팀이 모두 승리하면 동국대는 5위가 된다. 두 팀이 모두 패하면 단국대, 한양대의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최선은 경희대전을 승리하는 것이다.
26일 상명대전에 임정현과 한재혁의 슈팅 감각이 좋았다. 임정현은 8개의 3점 슛을 던져 4개 성공, 한재혁은 75%의 필드골 성공률로 23득점을 기록했다. 장찬이 4쿼터 10득점을 기록한 것도 이호근 동국대 감독을 기쁘게 했다. 다음 시즌 김명진, 지용현이 없는 동국대 포스트를 우성희와 함께 지켜야 한다. 아직 투박함이 있지만 그것을 무색하게 하는 파이팅이 있다.

한양대가 조선대를 121-89로 눌렀다. 42개의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2점 슛 성공률 71%(34/48), 3점 슛 성공률 53%(19/36)의 불꽃놀이를 연출했다. 3점 슛을 시도한 9명의 선수 중 6명의 성공률이 60% 이상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신지원도 4개를 던져 3개를 넣었다. 최진혁은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100%(2/2) 성공률을 기록했다.
위건우만 손맛을 못봤다. 2개를 던져 모두 실패. 그런데 2점 슛은 10개를 던져 9개를 넣었다. 자유투 1개 포함 19득점으로 대학 입성 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스피드는 발군이다. 볼 핸들링도 좋다. 돌파 후 레이업과 미드레인지 점퍼만으로도 20득점 이상 올렸던 선수다. 다음 시즌 한양대 육상 농구의 선봉장이 될 수 있다.
<흐림> 명지대, 상명대, 중앙대
명지대가 최강 고려대를 상대로 선전했다. 3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고려대는 벤치 멤버가 나온 구간이지만, 이민철과 이태우의 공격력은 칭찬 받을만했다. 박지환의 활약이 더해졌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명지대는 이날 턴오버가 많았다. 총 19개를 기록했고 그중 7개가 박지환의 것이었다.
천안쌍용고 출신 새내기 강영빈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명지대의 가장 큰 고민은 빅맨이다. 박지환마저 졸업하면 빅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는 권알렉산더, 최지호, 강영빈이 전부다. 타 대학과 비교해 신장의 우위도 없다. 로테이션은 필수다. 다음 시즌을 위해 강영빈의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

상명대 홍동명이 1쿼터부터 폭발했다. 26일 동국대전, 홍동명에게 1쿼터에만 8개의 3점 슛 기회가 왔다. 그중 5개가 림을 통과했다. 위치를 가리지 않았던 그의 3점 슛에 힘입어 상명대는 21-21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문제는 2쿼터였다. 8득점에 그쳤다. 23점을 내주면서 15점 차가 됐고 이후 그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와 4쿼터는 최준환이 17득점으로 힘을 냈다. 윤용준은 4쿼터에만 11득점을 올렸다. 박인섭은 8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했고 김민국이 4개의 스틸을 만들었다. 2쿼터를 제외하면 상명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뛸 수 있는 선수는 6명이 전부였다. 그래도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친다.
중앙대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우승후보 고려대, 연세대와 비교해 매치업 우위를 자신할 포지션은 없다. 많이 득점하는 경기가 아닌 적게 실점하는 경기가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 최근 윤호영 중앙대 감독의 수비 지적이 많아진 이유다. 전력이 강한 팀과 경기는 그것이 더 중요하다.
26일 연세대전은 완패였다. 연세대의 강한 수비에 슈팅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강한 수비로 맞불을 놔야 했다. 그러나 1쿼터부터 28점을 줬다. 2쿼터 이후 지역방어로 잠시 득점 레이스에 제동을 걸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중앙대는 공수 밸런스 좋은 선수가 많지 않다. 윤 감독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아주 흐림> 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건국대는 프레디의 영향력이 크다. 프레디가 활약한 경기는 이겨야 한다. 25일 성균관대전이 그랬다. 프레디가 전반에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동료들의 슛 미스를 득점으로 많이 연결했다. 문제는 동료들이다. 김준영과 여찬영이 후반 무득점에 그쳤다. 건국대의 4쿼터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프레디가 40분 내내 경기력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김태균과 이주석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김태균은 김준영과 여찬영을 제외한 건국대 백코트 선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차기 건국대 야전사령관의 유력한 후보다. 이주석은 37.5%의 성공률로 경기당 1.2개의 3점 슛을 넣고 있다. 성균관대전 건국대의 유일한 4쿼터 득점도 이주석의 3점 슛이었다.
경희대가 4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승리가 없다. 4월까지는 4승 2패로 순항했다. 5월 이후 성적이 2승 7패다. 7패 중 10점 차 이내 패배가 5번이다. 최근 3경기는 2쿼터와 3쿼터에 무너졌다. 11일 고려대전은 2쿼터에 10-30으로 밀렸다. 16일 성균관대전도 2쿼터 9-22, 22일 단국대전은 3쿼터 6-15였다. 벤치 멤버 구간에서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것이다.
22일 단국대전, 우상현, 김서원, 배현식이 1쿼터에 13득점을 합작하며 14점 차로 앞섰다. 손현창이 5득점을 보탰고 지승현의 수비와 허슬도 인상적이었다. 우상현, 김서원, 배현식은 2쿼터에도 18득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흐름은 단국대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3쿼터에 완전히 흐름을 넘겨줬다. 반복되는 패턴이다. 진단과 해법이 필요하다.
조선대가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다 실점을 허락했다. 구본준(25점)과 이영웅(23점)이 20득점 이상 올렸고 하재형도 1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34개의 2점 슛(성공률 71%), 19개의 3점 슛(성공률 53%), 42개의 어시스트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리바운드도 15-43으로 차이가 컸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일정>
9월 29일 명지대:성균관대 / 중앙대:한양대
9월 30일 건국대:고려대 / 단국대:상명대
10월 1일 연세대:조선대 / 동국대:경희대
정규리그의 마지막 주 건국대와 고려대, 경희대와 동국대의 경기를 주목하자. 고려대의 전승 우승, 경희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건국대와 동국대의 5위 경쟁 이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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