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통증 견뎌낸 메이저 우승' 성유진…"준비 부족했던 LPGA 도전, 미련은 없다"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강명주 기자 2025. 9. 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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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성유진이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쳐 노승희와 연장 4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긴 하루를 보낸 성유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첫 메이저 우승이라 더 감격스러웠다. 하루가 길었지만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일 코스 컨디션이 시시각각 변했다. 이에 대해 성유진은 "1~3라운드와 최종라운드 모두 축축하고 질퍽한 상태라 드라이버 거리가 20야드 정도 줄었다. 그러나 (지난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비슷한 환경을 경험해 적응이 빨랐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목 테이핑을 많이 한 성유진은 몸 상태에 대해 "1라운드 때부터 통증이 심해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병원에 갔고, 지금도 통증이 남아있다. 눈물이 날 정도였지만 참고 경기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미국 LPGA 투어에서 루키로 뛰다가 1년만에 돌아온 성유진은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성적과 무관하게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몰랐다. 준비 부족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근육통과 신경통으로 약을 계속 복용해야 했고, '이 삶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고민을 했다. 결국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손목 부상도 그때 영향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성유진은 "아니다. 당시에는 아프지 않았다. 다만 한 번 몸 상태가 무너지니, 등이 아팠다가 목, 손, 발목 등 여러 부위가 번갈아 아팠다"고 설명했다.



 



복귀 결정에 대한 추가 질문에 성유진은 "복귀 후 초반에 '왜 돌아왔느냐', '예전만큼 못 친다'는 질문을 많이 받아 부담이 컸다. 결정적인 이유는 건강과 가족이었다"며 "특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그 경험을 통해 건강과 가족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깨닫고 돌아왔다"고 답했다.



 



'다시 LPGA 투어를 도전할 계획이 있나'고 묻자, 성유진은 "미련은 없다.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 LPGA 대회에서 우승하고 투어 카드가 생기면 생각해 보겠지만, Q시리즈를 통해 도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투어 경험 후 한국 투어에서 느낀 점을 묻자, 성유진은 "한국 투어 선수들은 거리와 정확도가 뛰어나다. 다양한 코스를 경험해 적응력이 향상되었고, 쇼트게임도 성장했다. 무엇보다 집에서 생활하고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상반기에는 성적이 주춤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한 계기에 대해 성유진은 "상반기에는 시드가 없는 불안감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자기 의심이 있었다. 하반기에는 불안이 사라지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면서 제 모습을 찾았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됐을 때를 돌아본 성유진은 "마지막에 퍼트를 넣었을 때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연장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샷씩 집중했다. 결과가 믿기지 않았다"고 답했다.



 



야간 경기와 연장전에 대해 성유진은 "처음에는 떨렸지만, 라이트 아래에서 한 샷씩 집중하니 더 강해졌다. 올해 야간 라운드를 경험한 적이 있어 어색하지 않았다. 다만 빛 때문에 공이 떠 보이고 그림자가 생겨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승희의 플레이에 대한 질문에 성유진은 "정확도가 뛰어나고 퍼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중요한 순간 기회를 잡는 결정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킨 점에서 내가 승부를 가져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앞으로 남은 시즌 목표로 "시즌 초반에는 대상 포인트나 상금 랭킹을 목표로 삼을 수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10위권에 들어간 만큼, 새 목표로 5위권 진입을 세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유진은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치르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아픈 몸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유진은 "손목 통증이 심해 일단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고 이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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