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농구선수 꿈 키운 22세 청년 안 다니엘, KBL 드래프트 참가…“한국농구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서호민 2025. 9.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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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한국이 너무 좋아서요. 저도 한국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한국에서 농구해보고 싶었어요.”

캐나다에서 온 22세 청년, 안 다니엘. 그는 팬들에게 분명 낯선 이름이다. 3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갔고, 캐나다에서 우연히 잡은 농구공은 일상에서 없어선 안 될 일부분이 됐다. 마침 그는 과거 KBL에서 뛴 신제록과 인연이 닿았고, 신제록과 이어진 인연은 많은 변화를 낳았다. 그의 도움을 받아 농구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초를 쌓았고 그렇게 KBL 드래프트에 도전하게 됐다.

안 다니엘은 한국에 온 이유를 묻자 “한국이 너무 좋았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고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한번쯤 살아보고 싶었고 농구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농구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그는 “최근 들어 한국농구를 자주 접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해외도 많이 진출하고 있고 인기도 많지 않나. 여름에 열린 아시아컵도 챙겨봤다. 이현중, 유기상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KBL에 도전하게 된 데도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월넛 그로브 중고등학교(Walnut Grove Secondary School)를 졸업한 그는 캐나다 대학농구 팀으로 향할 수 있었지만, 농구공을 내려두고 학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런 그가 다시 농구공을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안 다니엘은 “고등학교 때 농구도 농구지만 공부에도 욕심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다. 대학에 가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싶어 대학 팀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일반대학으로 진학했다”며 “어느 날 NBA G리그 선수들과 NCAA 1부 대학 선수들과 스크리미지를 할 수 있었다. 그 때 상대 팀 관계자가 나 보고 아직 선수 꿈을 접기에는 아깝다고 하더라. 주위 선수들도 비슷한 반응이었고 그들의 말에 자신감을 얻어 어렸을 적 꿈을 다시 키워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185cm의 듀얼 가드. 안 다니엘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수비와 돌파, 그리고 뛰어난 운동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특히 여러 스타일의 덩크를 소화할 정도로 퍼포먼스가 좋다. 서글서글한 외모까지 스타성도 갖췄다. 2004년생은 한국의 대학 3학년과 같은 나이. 기량과 나이 모두 이번 드래프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


안 다니엘은 자신을 소개해달라고 묻자 “수비형 선수”라고 대답했다.
안 다니엘은 “공수 비중을 따지면 수비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1대1 수비에 자신 있다. 고등학교 때도 상대 에이스 전담 수비수로 많이 나섰다. 그래서 지미 버틀러와 즈루 할러데이 같이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좋아한다”며 “공격에선 1대1 돌파를 좋아하고, 돌파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 기술로 득점할 수 있다. 인 게임 덩크슛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능력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신제록 코치와는 지난 2019년부터 인연이 닿았고, 그와 7년 간 함께 하며 한국농구를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농구는 1옵션 에이스에게 많은 비중이 쏠려 있다. 그런 반면 한국농구는 팀 농구가 우선시 되어 있다. 신제록 코치님이 운영하시는 농구클럽에서 코치님과 함께 운동하며 한국식 농구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코치님께서는 화려한 기술보다는 BQ와 다 같이 하는 농구를 강조하셨다. 나 역시 혼자하는 농구보다는 다 같이 하는 농구가 무언가 성취감 있고 보기에도 좋았다. 그런 농구를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안 다니엘은 현재 프라임 타임의 박찬성 대표, 플레이필드 장원석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고교 시절 2년 간 동고동락한 조준희(삼성)의 도움을 받으며 빈틈없이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올해의 경우 KBL에서 주최하는 일반인 실기테스트가 열리지 않는다. 아직 한국농구 관계자들에게는 알려진 선수가 아니기에 유일한 쇼케이스와도 다름 없는 일반인 실기테스트가 열리지 않는 데에 대한 아쉬움이 클 터다.

이에 대해 그는 “나의 농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쉬운 건 사실이다. 어쨌든 최종 드래프트까지 통과됐으니 그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안 다니엘은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 캐나다에서 자라며 한국과는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았지만 한국어 능력·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지식은 여느 토종 한국인 못지 않았다.

그는 “캐나다에서 살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한국식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발음이 조금 서툴 뿐, 한국 생활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 앞서도 말했듯이 한국이 너무 좋다. 군대도 갈 거다”라며 “(도전) 스스로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경쟁자들이 많지만 성실함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나설 생각이다. 앞으로 남은 한달 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드래프트장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안 다니엘 프로필
생년월일: 2004년생
국적: 대한민국
신장: 185cm
체중: 80kg
포지션: 포인트가드/슈팅가드
출신학교 (고): 캐나다 Walnut Grove Secondary School 고등학교
출신학교 (대): 캐나다 Simon Fraser University 대학교

주요 경력 및 수상 경력:
2018 Fraser Valley Championship 1st place
2018 British Columbia Provincial Championships 2nd place
2018 Western Canadian Championships 1st place
2019 Rebels Classic Tournament 1st place
2019 Fraser Valley Championships 1st Team ALL-STAR
2020 Fraser Valley Championships 1st place
2021 TBI Tournament POG 3x
2021 BC Summer Showdown 1st place
2022 British Columbia AAAA Top 10 Scorer
2022 Eastern Valley Championships 2nd place
2022 AAAA British Columbia Provincial Championships 4th place

고3 시절 AAAA디비전 성적:

평균 23.4점 2.75리바운드 2.0스틸 3P 55.46%
안 다니엘 활약 영상 참고 자료:

https://youtu.be/8ApMp0Z2n5s
https://youtu.be/vKQ2NvqXwUk

#사진_본인 제공, 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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