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매출 절반도 안되는데, 주가만 달린다”…양자컴 또 고평가 논란
“성장성 반영” vs “과대평가”
연일 신고가 행진 이어지며
서학개미들도 의견 엇갈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자컴 대장주 아이온큐는 최근 한 달 새 62.4%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217억달러(약 30조원)로 카카오(26조원)보다 크다.
반면 아이온큐의 최근 12개월 매출은 5200만달러(약 730억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카카오(7조7000억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근 ‘밈’처럼 등장하는 명륜당(명륜진사갈비 운영사)의 지난해 매출(242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 성장률이 높은 성장주 특성상 주가매출비율(PSR)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양자컴 주식들은 PSR이 지나치게 높아 고평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온큐 주가는 ‘젠슨 황 쇼크’로 하루 만에 39%가 빠졌던 지난 1월 8일 대비 122% 올랐다. 같은 기간 리게티컴퓨팅은 210% 올랐고, 디웨이브퀀텀은 338% 넘게 상승했다. 이들 주식은 비슷한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그리며 우상향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연초 “양자컴 상용화에 15~20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실제로 최근 양자컴 제조사들의 행보는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아이온큐는 이달 17일 미국 에너지부와 우주 양자 기술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루 뒤 리게팅컴퓨팅은 미 공군 연구소와 580만달러(약 82억원) 규모 양자 네트워킹 기술 계약을 맺었다.

알파벳(30.1%), 마이크로소프트(22.2%), IBM(29.3%) 등 양자컴 기술 경쟁에 뛰어든 거대기술기업(빅테크)은 올해 모두 S&P500(13.2%)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은 투자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국내에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서학개미발 폭락 사태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온큐의 경우 한국인 투자자가 전체 주식의 20%가량을 들고 있다. 다른 서학개미 선호주인 테슬라와 팰런티어의 경우 이 비율이 1~2%대다. 한 자산운용사의 ETF본부장은 “최근 공격적 주도주들에 기회상실우려(FOMO)를 느끼는 투자자가 많아 양자컴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에는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아이온큐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할 수록 국내 투자자들의 아이온큐 2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규모도 커졌다.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깃 2배 숏 아이온큐(IONZ)’는 국내 투자자가 지난 15~26일 1억3219만달러 순매수해 가장 순매수 규모가 큰 해외 상장 ETF였다. 아이온큐 주가가 떨어지면 낙폭의 2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아이온큐 주가가 월가의 평균 목표가(WSJ 집계 기준)인 67.5달러를 넘어서자 서학개미들이 인버스 베팅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도 대장주 아이온큐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크레이그 엘리스 B라일리증권 연구원은 “아이온큐가 컴퓨팅·네트워킹·우주 관련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7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했다. 반면 유명 투자자 마틴 슈크렐리는 “아이온큐는 최고의 공매도 대상”이라며 낙관론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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