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우체국·정부24·국민비서·나라장터 등 마비
우체국 카드 민생지원금 사용불가
택배 운송장 조회불가 등 피해 속출
이용제한 안내문자 발송 불구 혼란
시, 장애상황반 구성 긴급대책회의
합동 시스템 점검 실시·복구 총력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고로 빚어진 정부 전산망 마비라는 초유의 사태로 29일부터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와 울산시 등 지자체에서는 사고에 따른 전상망 마비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관련 울산시에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화재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온라인 시스템 등은 서울로 우회 연결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온라인 시스템 등 은 대전에서 직접 연결된 행정 내부망을 사용하지 못해 서울로 우회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며 "100%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태가 양호해 현재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화재로 정부 전산 서버가 마비되면서 여러 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져 국가 차원의 위기상황이 초래됐다. 대전 본원에는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대국민 서비스가 436개이고, 나머지 211개는 공무원 업무용 행정내부망 서비스다.
647개 전산 시스템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를 본 전산시스템은 96개이며, 나머지 551개는 가열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 중단한 바 있으며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다.
가동 중단된 서비스는 △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우체국 △보건복지부 복지로·사회서비스포털 △행정안전부 정부24·국민비서·모바일 신분증·정보공개시스템·온나라문서·안전신문고·안전디딤돌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이 포함됐다
이에 울산시는 즉시 정보화담당관을 총괄책임관으로 지정하고 종합상황팀, 시스템복구팀, 네트워크 복구팀 등 5개 장애상황반을 구성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누리집에 서비스 중단 안내를 공지하는 한편 서비스 담당자 및 유지보수업체와 합동으로 시스템 점검을 실시해 장애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고 당일인 26일 저녁부터 관련 사이트 접속 불가, 이용 제한을 알려주는 안전문자가 발송됐지만 곳곳에서 혼란을 겪은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우체국 서비스 마비로 우체국 체크카드를 이용한 결제와 송금, 계좌 이체에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우체국 카드로 받은 시민들 사이에서 '사용하지 못했다'는 사례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경위는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배터리 일부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이 난 5층 전산실 안에는 화재에 취약한 리튬이온배터리와 정부 서버가 한 공간에 있었다.
배터리와 국가 전산망 주요 정보를 담은 서버 간격은 약 60㎝에 불과했으며, 서버와 서버 사이의 간격은 1.2m였다.
이러한 밀접한 구조에 대한 우려로 배터리를 지하실로 옮기는 작업이 총 6차례에 걸쳐 진행 중이었으며, 1차 작업을 마친 뒤 2차 작업을 수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배터리 분리 작업을 했던 하도급 업체 소속 4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발생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께 완전 진화됐다.
화재로 전소된 배터리 384개는 전날인 27일 오후 모두 현장에서 반출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UPS용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것으로, 2014년 8월 국정자원센터에 납품돼 사용돼 왔다.
해당 배터리의 보증기간은 10년인데 이미 1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