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배수지 안전등급 B→C 하향···보수공사 추진

윤병집 기자 2025. 9. 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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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장·명촌·효문동 일원 수도 공급
정밀안전점검서 시설물 손상 발견
공급 차질·누수·도수 등 발생 가능
상수도사업본부, 내년 3월 공사
연암배수지 전경.

울산 북구 진장·명촌·효문동 일원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급수시설인 연암배수지가 최근 안전진단에서 등급이 B에서 C로 하락하는 등 시설 안전에 적신호가 뜨자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8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북구 연암배수지에 최근 상수도시설을 대상으로 한 정밀안전점검에서 시설물에 일부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등급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향됐다. 일반적으로 B등급은 양호, C등급은 보통 이하로 부분적 개선 필요하단 의미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중구, 동구, 북구에 설치된 상수도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밀안전점검 용역에서 안전등급을 C등급 이하로 받은 곳은 연암배수지가 유일하다.

조사에서 연암배수지에 설치된 구 배수지(1994년 준공), 신 배수지(2013년 준공) 중 신 배수지 수조의 내부 방수제에 도장이 벗겨지고 수포가 발생하고 있으며, 0.3mm 이상의 균열 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연암배수지 시설물의 기능성이 크게 저하돼 관할 구역 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연암배수지는 수돗물을 저장해 정수장에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12시간 이상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데, 기능성 저하로 수돗물이 송수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누수·도수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연암배수지는 북구 진장·명촌·효문동 일원 주민 4만여명에게 수돗물을 저장 및 공급하고 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보수공사에 앞서 실시설계를 이달 마치고, 내년 3~7월 약 5개월가량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에 2026년 당초예산으로 7억원을 편성해 제출한 상태다.

연암배수지는 1994년 구 배수지 수조 2기가 설치됐으나 관할 지역 내 인구가 점차 늘어나자 용량을 5t에서 2만2,000t으로 늘리기 위해 2013년 신 배수지 수조 2기와 송수관 등을 증설했다.

신 배수지가 보수공사로 멈추더라도 구 배수지로 물 공급은 가능하나, 이 기간 동안 수압이 불규칙해지거나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받는 비율)이 일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결함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수가 필요한 2개 수조를 한꺼번에 공사하지 않고 1개씩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 기간은 좀 늘어나겠지만,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한 조치"라며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