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재" 외침 속 '윤 어게인'만... 국힘 장외 투쟁 출구 전략 찾는다

염유섭 2025. 9. 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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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고 한다. 이재명 정권을 끝내고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

5년 8개월 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뛰쳐나와 이재명 정권에 십자포화를 쏟아부은 국민의힘의 공격 키워드는 '독재'였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독재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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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8개월 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 장외 투쟁
대통령 호칭 없이 '이재명 독재' 규탄 열 올려
일주일 전 대구 집회와 비교하면 인원 줄어
"중도 소구력 없다" 장외 집회 회의론 비등
추석 연휴 기점 민생 모드로 투쟁 방향 전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고 한다. 이재명 정권을 끝내고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5년 8개월 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뛰쳐나와 이재명 정권에 십자포화를 쏟아부은 국민의힘의 공격 키워드는 '독재'였다. 장동혁 대표는 28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독재'란 단어를 9차례, 송언석 원내대표도 5차례나 쏟아냈다. '타도 이재명'을 외치며 독기를 뿜어낸 장 대표는 '대통령'이란 호칭도 붙이지 않았다. 일주일 전 대구 집회 이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장외 투쟁 효용성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지도부는 대여 투쟁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날 모인 지지자 규모는 1만여 명(경찰 추산)에 그쳤고, 윤 어게인 세력을 포함한 강성 지지층만 부각되며 장외 투쟁의 한계만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장외 투쟁 카드를 접고, 민생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여당을 향해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비판을 마구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외 집회에 지난 대구 집회(7만 명) 참석 인원의 2배인 15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집회 참석 인원을 1만여 명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참석 의원 수는 대구 때와 비슷한 70여 명을 기록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통령 호칭을 붙이지 않은 채 '이재명'을 5차례, '독재'를 9차례 언급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독재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사법부와 검찰을 장악하고 언론과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면 독재는 벌써 4단계를 넘어 5단계를 지나는 것이다"라며 "6단계는 야당 말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7단계는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이다. 지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고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송 원내대표도 "오늘 우리는 이재명 정권의 국민 기만 거짓말을 폭로하고 독재를 저지하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조희대 청문회'를 추진하는 것 관련해선 "조희대 대법원장이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다는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신이 알고 내가 아는데 (여권에서)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민 여러분은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장외 집회의 확장성이다. 지난주 대구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거리 투쟁이지만, 강성 지지층을 제외한 민심은 크게 호응하지 않는 분위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출구 전략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대구·경북(TK) 출신 의원은 "중도 소구력이 없다"며 "지도부가 오라고 해서 집회에 나가지만 다른 대여투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장외 집회 대신 현장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대여 투쟁 방향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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