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 그러길래 이거 조금 잘못 봤나…” 호부지 걱정 날린 김녹원 151km 팍팍, NC에 22세 귀여운 영건 있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9. 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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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원/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볼볼볼 그러길래, 이거 조금 잘못 봤나.”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지난 20~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내년엔 확실한 3~5선발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름값과 몸값을 생각하면 구창모와 신민혁이 두 축을 이루는 게 맞다. 그러나 둘 다 근래 건강 이슈가 있었다.

김녹원/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그래서 영건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 5월부터 꾸준히 1군에서 선발로 기용하는 우완 김녹원(22)을 주목해볼 만하다. 김녹원은 학강초, 무등중,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3라운드 30순위로 입단했다.

140km대 중~후반, 150km대 초반의 포심을 뿌리지만, 이호준 감독이 주목한 건 제구력이다. 이호준 감독은 28일 광주 KIA전이 취소되기 전 “컨트롤이죠. 2군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는 평가가 있었다”라고 했다.

성장통이 극심하다. 애버리지가 없기 때문이다. 경기력의 기복이 없을 수 없다. 이호준 감독은 “어느 순간 두드려 맞고 이러다 보니까, 본인도 그게 경험인데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까 또 흔들리더라고요. 볼넷도 많아지고. 볼볼볼 그러길래 이거 조금 잘못 봤나 이런 생각도 한 적 있었어요. 2군에 한번 내린 적도 있었고. 그런데 어제 같은 모습이 사실 2군에서 보여줬던 모습”이라고 했다.

김녹원은 27일 광주 KIA전서 5.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4패1홀드)을 따냈다. 초등학교 15년 대선배 양현종과의 맞대결서 판정승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평균 146km, 최고 151km 포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투구 매뉴얼은 평범했지만, 스트라이크가 47개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50%가 안 됐지만, 공격적인 승부로 범타를 유도했다. 운도 따랐지만, 그렇다고 커맨드가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직구로 강하게 윽박지르기도 하더라. 이제 1군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쉽게 얻어맞을 직구는 아니다. 변화구 던져서 꽜으면 말도 안 했을 텐데, 개인적으로 우리 팀에선 신민혁 정도를 제외하면 직구로 범타를 만들어야 A급 투수라고 생각한다. 타자 입장에서 직구를 노렸는데 헛스윙이나 범타가 되면 그 다음 타석도 힘들거든요”라고 했다.

김녹원이 이제야 자신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아직 꾸준함, 애버리지를 끌어올리고 증명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다. 올해 선발 경험을 꾸준히 쌓았으니, 내년에 제대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호준 감독은 “5강 가면 던지겠지만, 우리가 원하는대로 던져줬다. 이 경기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텐데 올 시즌 최고피칭을 해줬다. 내년에 선발진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시간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부족한 점을 채우면 내년에 더 좋은 투수가 될 수도 있다. 어제 151km은 나도 좀 놀랐어요”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김녹원./NC 다이노스

김녹원은 “1이닝, 1이닝 불펜투수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당이 떨어져서 바나나를 먹었다”라고 했다. 앳되고 귀여운 얼굴로 151km을 던지는, 매력적인 투수가 NC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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