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리포트 편중 여전…상장사 63% 분석 제로

박태우 기자 2025. 9.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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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일부 대형주에만 쏠리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리포트의 쏠림 현상은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체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시장 상황에 맞춰 시의성이 큰 종목 위주로 부정기적 리포트를 내다보니 중소형 종목은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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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보고서 2만2161건

- 중소형주 소외,매도의견도 귀해

투자자에게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일부 대형주에만 쏠리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주에 대한 기업 정보가 부족해 개미로서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주가 등락을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기 쉽고 그만큼 주가조작 피해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1년간 증권사에서 발행한 리포트 건수는 총 2만2161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리포트가 커버한 종목 수는 총 1069개였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405개, 코스닥시장 종목은 660개, 코넥스시장 종목이 4개였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 수는 2879개다. 결국 증권사 리포트에서 다뤄진 종목 비중은 37.1%에 불과한 셈이다.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통해 1069개 종목을 고르게 다룬 것도 아니었다. 이들 종목 중 최근 1년간 100건 이상 리포트가 나온 종목은 60곳에 불과했다. 58개사는 유가증권시장, 나머지 2건은 코스닥시장 상장사였다. 2만2000여 건의 전체 리포트 중 8275건(37.3%)이 60개 종목에 집중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1년간 299건의 리포트가 발행됐다. 현대차(221건) SK하이닉스(210건) 현대모비스(200건) 네이버(200건)에 대해서도 200건 이상의 리포트가 쏟아졌다. 코스닥시장 종목 중 리포트가 100건 이상 나온 기업은 에스엠(121건)과 JYP Ent(109건) 2곳뿐이었다.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대부분 정기적으로 리포트가 제공되지 않았다. 최근 ‘슈퍼리치 1000억 원 조가조작’ 사건의 타깃이 된 DI동일 역시 최근 1년간 단 4건의 리포트가 발행됐을 뿐이다. 가장 최신 리포트는 지난 6월 말 E증권사에서 나온 것으로, 이 증권사는 DI동일이 경쟁 업체들보다 실적 개선세가 빠르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보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목표가 5만5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주가조작 사건이 터진 직후 급락했다.

증권사 리포트의 쏠림 현상은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체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시장 상황에 맞춰 시의성이 큰 종목 위주로 부정기적 리포트를 내다보니 중소형 종목은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증권사로서는 상장기업들이 기업금융(IB) 사업의 잠재적 고객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가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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