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했던 DB의 원투펀치, 잊어선 안 될 김보배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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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역할을 도맡는 원투펀치가 있다면, 궂은일로 이들을 돕는 조력자도 있어야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게 농구다.
원주 DB에서는 2년 차 빅맨 김보배(22, 202cm)가 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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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배는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오픈매치데이(시범경기)에 선발 출전, 30분 16초 동안 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DB는 헨리 엘런슨(30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이선 알바노(21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묶어 77-71로 승리하며 시범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DB는 정효근이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서 어깨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회복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DB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보배는 정효근을 대신해 DB의 골밑을 지켰다.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0분 16초를 소화하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야투는 7개 가운데 2개를 넣는 데에 그쳤지만, 강상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리바운드를 따내며 엘런슨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원투펀치 역할을 소화한 엘런슨, 알바노의 화력에 대해선 “말 그대로 둘 다 스코어러다. 각자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나도 내 역할에 집중했다. 득점을 많이 올리지 못해도 궂은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보배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3쿼터 중반 알바노의 돌파가 무위에 그친 상황. 앤드류 니콜슨과 리바운드 경합을 벌인 김보배는 외곽에 홀로 자리를 잡고 있는 엘런슨을 포착, 탭패스로 엘런슨의 3점슛을 도왔다. 김보배로선 손짓 한 번으로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각각 1개씩 챙긴 셈이었다.
김보배는 이에 대해 “엘런슨과 매치됐던 선수(니콜슨)가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한 것, 엘런슨이 외곽에 서 있는 것 모두 봤다. 순간적으로 잡는 것보단 쳐내는 게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2023-2024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DB는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알바노가 건재하다. 복수의 팀이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엘런슨도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줘 올 시즌에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김보배는 “팀의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플레이오프, 그 다음은 우승이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돌아와서 부상 없는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팀 내에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내 역할에 충실하는 걸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협력수비, 스크린, 골밑에서의 움직임에 집중해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대신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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