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 잼잼도시 전북으로

기고 기자 2025. 9.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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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습니다.

스스로 '노잼도시 전북'이라 자조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노잼도시 대전이 꿀잼도시로 바뀌었듯, 전북도 잼잼도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청년이 웃고, 가족이 즐기고, 어르신이 편히 머무는 도시, 그 속에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전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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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습니다. 둥근 보름달처럼 풍성한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이는 이 시기, 우리는 고향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따뜻함을 다시 느낍니다. 그러나 명절이 끝나면 늘 반복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습니다. 해마다 8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향은 잠시 머무는 곳일 뿐, 삶의 터전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전북의 청년들이 왜 떠날까요. 일자리, 문화, 교육, 주거 등 모든 면에서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노잼도시 전북’이라 자조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노잼도시를 꿀잼도시, 더 나아가 잼잼도시로 바꾸자’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좋은 예가 있습니다. 한때 대전은 대표적인 ‘노잼도시’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꿀잼도시’로 변모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성심당 빵과 칼국수가 있습니다. 빵집과 칼국수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그것이 도시의 브랜드를 만들고, 머무를 이유를 만들었습니다. “대전에 가면 성심당을 가야 한다”, “칼국수 한 그릇은 먹어야 한다”는 말이 일상처럼 퍼지며, 대전은 머무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도시의 매력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맞닿은 재미와 활력에서 비롯됩니다. 전북도 할 수 있습니다. 전북만의 문화, 먹거리, 관광, 그리고 새로운 콘텐츠를 연결해 머무는 도시, 활력 넘치는 도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상징적 출발점으로 ‘익산형 돔구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돔구장은 단순한 체육관이 아닙니다. 국내외 공연, 스포츠, 전시가 사계절 내내 열리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도쿄돔이 일본의 랜드마크이듯, 익산형 돔구장은 전북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으로 떠나는 대신 전북에 머물며 즐기고, 외지인들이 전북을 찾아오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물론 돔구장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돔구장은 우리 전북이 변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곳에서도 세계적인 공연을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젊은이들이 모이고 기회가 생긴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면, 전북은 더 이상 떠나는 땅이 아니라 머무는 땅이 될 수 있습니다.

노잼도시 대전이 꿀잼도시로 바뀌었듯, 전북도 잼잼도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청년이 웃고, 가족이 즐기고, 어르신이 편히 머무는 도시, 그 속에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전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추석 보름달은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비추지만, 우리의 청년들은 해마다 전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달빛을 바라보며 새로운 약속을 해야 할 때입니다. 머무는 전북, 잼잼 전북, 활력 넘치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다짐 말입니다. 떠나는 발걸음을 붙잡고, 돌아오는 발걸음을 맞이하며, 머무르는 발걸음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 열어야 할 길입니다.

올 추석, 가족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대화 속에 전북의 내일을 함께 그려보길 소망합니다. 달빛처럼 환한 희망이 전북 도민 모두의 삶 속에 가득 차길 기원합니다.

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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