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3년만 한국 온 '위키드', 100만 관객 돌파한 저력 보니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가 13년 만에 한국을 찾은 가운데, 변하지 않은 저력으로 새 관객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내한 공연을 진행 중인 '위키드'는 지난 6일 오후 2시 공연으로 누적 공연 840회, 관객 100만 1000명을 넘어섰다. 2012년 내한 공연, 2013·2014·2016·2021년 한국어 공연, 2025년 내한 공연 등 단 다섯 시즌 만이다.

이렇듯 입성하기 까다로운 '100만 관객 돌파' 목록에 '위키드'가 이름을 올리면서 흥행 가속도는 더욱 불붙은 분위기다. 여기에는 무대 밖 행운도 따랐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스타 신시아 에리보와 글로벌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가 크게 흥행하며 대중성이 더욱 극대화된 덕분이다. '파퓰러'(popular),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등 영화에 그대로 옮겨 놓은 뮤지컬 넘버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 뿐 아니라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장식하며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물 샐 틈 없는 배우들의 연기는 '위키드'의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 역의 셰리든 아담스는 마법 학교 쉬즈대학에 입학한 후 점차 강인해지는 엘파바의 변화를 공감 있게 그린다. 그동안 이유 없이 쏟아졌던 편견의 부당함을 깨닫고, 마침내 자기 자신으로서 세상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그의 모습이 관객에 깊은 여운을 안긴다.

언더스터디(대역)들의 개성 있는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공연에서 글린다 역은 코트니 몬스마 대신 클로이 말렉이 맡았는데, 글린다의 장난기와 능청스러운 매력을 더욱 강조해 객석의 웃음을 책임졌다. 애드리브로 착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많은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고, 지방 공연도 준비돼 최종 관객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때마침 뮤지컬 2막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위키드: 포 굿'이 11월 19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뮤지컬을 '선 관람'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내한 공연은 10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다. 이후 11월 13일 부산 공연, 내년 초 계명아트센터에서 대구 공연을 이어간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에스앤코 제공(Photo by Jeff Bu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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