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 집회 15만명 참석” 주장에, 경찰 추산 1.1만명

전광준 기자 2025. 9.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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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장외집회 참여' 독려에도 불구하고 서울 장외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수는 대구 장외집회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 장외집회에 15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집회 참석 인원을 1만1천여명으로 추산했다.

지난 2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참석한 의원 수 70여명과 비슷한 숫자다.

국민의힘이 추산한 서울 장외집회 참석 인원은 경찰이 파악한 인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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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의원 수 대구와 비슷한 70여명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장외집회 참여’ 독려에도 불구하고 서울 장외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수는 대구 장외집회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장외집회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한 의원들은 이번 장외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 장외집회에 15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집회 참석 인원을 1만1천여명으로 추산했다.

28일 한겨레가 집회 무대 앞에 모인 의원들을 집계한 결과, 서울 시청역 앞에서 열린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참석한 의원 수 70여명과 비슷한 숫자다. 장동혁 대표는 26일 열린 인천광역시당 주요 당직자 워크숍에서 “설령 뜻이 다르더라도 장외 집회로 나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에 동참해달라”며 의원들 참석을 독려했는데, 정작 참석률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 당내에서는 그동안 장외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해 제기됐다. 박정하 의원은 “너무 일찍 극단의 마지막 방법을 쓴 것 같다”고 각종 언론에서 말한 바 있다. 수도권이 지역구인 김재섭 의원도 “국민의 불신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은 실효성이 없다”며 장외집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 장외투쟁 둘 다 하는 것보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게 더 나아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이 추산한 서울 장외집회 참석 인원은 경찰이 파악한 인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금일 규탄대회에는 오전 전국적인 폭우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15만명 이상 당원과 시민 여러분이 참석해주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비공식 추산 1만1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21일 대구 장외집회 때 7만명이 모였다고 했지만 경찰은 그보다 적은 2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장외집회에서 장 대표는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 하고 있다”며 “침묵을 깨고 일어서자. 죽기를 각오하고 나가 싸우자”고 말했다. 이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어떤 공포가 오더라도,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우린 싸워 이겨야 한다. 이재명 정권을 끝내고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칭할 때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거의 붙이지 않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들어 “헌법에 검사, 검찰총장이 나와 있는데 헌법과 관계없이 법률을 고쳐 검찰청을 해체하는 것은 위헌적인 것”이라며 “함께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 국민은 쌀과 소고기 비롯한 농산물 개방을 막아냈는지 확답을 못 들었다”며 “정부는 이런 데 신경 써야지 왜 애꿎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쫓아내려 난리인가”라고 말했다.

대구에 이어 서울 장외집회에서도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당원들이 다수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프리(Free) 윤’ 깃발이 집회 앞자리에서 휘날렸고 ‘부정선거 발본색원’, ‘부정선거 사형’이 쓰인 깃발을 갖고 나온 당원들도 있었다. ‘윤어게인’ 문구가 쓰인 모자나 옷을 입고 나온 당원도 다수 있었다. 일부 당원들은 장외집회가 끝 뒤 “윤 대통령 석방하라”고 외치며 행진하기도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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