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드론 공포 시달리는 유럽… ‘악몽의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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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곳곳에서 러시아발 무인기(드론)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을 시작으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군용기가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서만 유럽 10여 개국이 러시아 군용기 위협을 받았거나 그 영향권에 놓였다.
독일 경찰은 앞서 지난 7일 발트해와 북해를 연결하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노르트오스트제 운하에 있는 화물선 스캔라크호를 러시아의 정찰드론 발사기지로 의심하고 이곳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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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는 방공호위함 투입, 전력 강화
젤렌스키 "푸틴이 나토 방어력 시험"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꾸민 공작"

유럽 곳곳에서 러시아발 무인기(드론)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을 시작으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군용기가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서만 유럽 10여 개국이 러시아 군용기 위협을 받았거나 그 영향권에 놓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을 공격할 의도를 가진 적도,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소행이라고 굳게 믿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방공구축함 등 새로운 자산을 투입하며 발트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드론 잇단 출몰에 유럽 공항 운영 차질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덴마크 최대 군사시설인 카루프 공군기지를 비롯, 윌란반도 소재 스크뤼스트루프 공군기지와 윌란 기병연대 상공에서 드론이 목격됐다. 노르웨이 당국도 F-35 전투기가 주둔하는 외를란 공군기지 인근에서 정체 모를 드론이 수차례 관측됐다고 이날 밝혔다.
독일 연방정부 역시 25, 26일 사이 덴마크와 국경을 맞댄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상공에서 목격된 드론 여러 대를 대상으로 스파이 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경찰은 앞서 지난 7일 발트해와 북해를 연결하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노르트오스트제 운하에 있는 화물선 스캔라크호를 러시아의 정찰드론 발사기지로 의심하고 이곳을 수사 중이다.
유로뉴스는 프랑스 북서부 무르멜랑르그랑 기지에서도 지난 22일 드론이 포착돼 보안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서유럽 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드론 위협이 계속되면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덴마크는 22일 코펜하겐 공항을 시작으로 24, 25일에는 올보르 등 5개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도 22일 운영을 중단했으며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은 드론 탐지 가능성으로 전날 낮 12시와 오후 7시 15분 두 차례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나토, 발트해에 방공호위함 '긴급투입'

드론 공포가 일상화되면서 나토는 발트해 전력을 강화했다. 나토는 이날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발트해 지역에 새로운 다영역 자산을 투입해 훨씬 더 강화된 경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방공 호위함 최소 1척과 정보∙감시∙정찰(ISR) 자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수상한 드론 활동이 포착되면 이를 요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나토 회원국 영토에 침범하는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공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가 다른 유럽국으로 전쟁을 확대하기 위해 나토의 방어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유럽 국가까지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꾸민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나토 간 전쟁 명분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판 글라이비츠 사건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글라이비츠 사건은 1939년 8월 31일, 폴란드군으로 위장한 독일군이 접경지역 글라이비츠의 방송국을 습격한 사건이다. 나치 독일은 폴란드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의 명분이 됐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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