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무릎 꿇은 배드민턴 안세영 "점점 더 힘들어지는 듯"
![인터뷰하는 안세영 [촬영 오명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yonhap/20250928151255869cqqz.jpg)
(수원=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마땅한 적수가 없던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최근 들어 다소 불안한 경기력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에는 2025 세계배드민턴개인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에게 덜미가 잡혀 대회 2연패 도전이 무산됐고, 2년 만에 돌아온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안세영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4위)에게 0-2(18-21 13-21)로 졌다.
1·2게임 모두 초반부터 밀리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완패였다.
결승전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안세영은 "야마구치 선수가 완벽한 게임을 했고, 저는 그에 반해 끌려다니는 게임을 했다"며 "야마구치 선수의 공격이 워낙 빨라서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환호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더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저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강력한 라이벌인 세계랭킹 2위 왕즈위, 3위 한웨(이상 중국), 천위페이가 모두 불참한 코리아오픈에서 안세영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나마 이번 대회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혔던 야마구치를 상대로도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기에 우승은 무난해 보였다.

안세영은 "대회에서 훌륭한 선수들이랑 경기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매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뛰고 있는데,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며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힘들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들이 매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 역시도 계속 더 노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총 10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7번 우승을 거둔 안세영은 여덟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안세영은 올해를 돌아보며 "부침이 심했던 한 해"라며 "초반에는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후반에는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제게는 매우 부족한 한 해고,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한 해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 아프지 않고 자신 있게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계속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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