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생활비, 월 350만원은 필요한데”… 현실은 120만원 부족
![[KB금융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dt/20250928145350139cwvg.png)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350만원이지만 실제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월 120만원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비 조달가능금액 중 60% 이상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의 ‘연금’을 활용해 마련할 계획으로 연금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 밖에 부동산 소득·근로소득·정부 및 가족 지원 등을 예상했다.
KB금융그룹은 행복한 황금빛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은퇴 준비부터 은퇴 이후의 삶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든든한 노후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28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이 2017년 이후 올해 네 번째 발간하는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는 한국인의 노후준비 현황과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인의 노후 인식을 글로벌 사회와 비교해 진단하고, 노후 주거에 대한 견해를 다각도로 분석한 이슈 등을 포함해 총 6개 장으로 구성됐다.
우선 ‘노후생활 준비와 인식’에서 한국인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48.6%)과 ‘경제력’(26.3%)을 꼽았다. 기타 의견에는 여가생활, 가족·지인 관계, 사회활동 등이 거론됐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지난 2023년 조사 대비 ‘건강’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12.9%포인트(p)로 크게 개선됐다.
노후준비 필요성에는 77.8%가 공감하나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9.1%에 그쳤다. 노후 행복의 핵심 요소로 꼽힌 ‘경제력’은 응답자의 5분의 1(21.1%)만이 노후 대비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해 준비 정도가 가장 미흡했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에서는 경제적 노후준비 기간부터 노후생활비 조달 방법까지 한국 가구의 경제적 노후준비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경제적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나이로는 가장 많은(16.1%) 응답자가 ‘50~54세’를 꼽았고(평균 48세), 준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15.2%에 달했다. 한국인은 65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하나 실제로는 이보다 9년 일찍 은퇴하는(평균 56세) 현실에서 은퇴까지 경제적 노후준비를 위한 시간이 촉박했다.
‘한국 vs 글로벌 노후 인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023년 발표한 인사이트 보고서 ‘더 길고 더 나은 삶: 장수 문해력의 이해’를 토대로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노후 인식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은퇴 후 재정 설계는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공통된 관심사였으나 경제적 노후준비에 대한 예상과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는 글로벌이 한국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 반면 한국은 ‘지금은 은퇴보다 더 걱정할 일이 많고’(24.4% vs 글로벌 12.0%), ‘은퇴는 아직 먼 얘기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20.0% vs 글로벌 6.0%)라는 이유로 현재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후자금 준비에서 부동산의 의미’에서는 한국 가계 자산의 75%에 이르는 부동산을 활용한 노후자금 준비에 관한 인식과 행태를 분석했다. 널리 알려진 노후자금 준비 방법 중 하나인 ‘주택연금’의 경우 92.2%의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다. ‘최소생활비’보다 ‘적정생활비’ 마련 수단으로 생각했다. 다음으로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노후자금 준비는 응답자의 59.7%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기는 70대를 선호했고 마련된 자금은 ‘입출금계좌에 넣어두고 생활비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의 에이징 인 플레이스(AIP)’에서는 이전부터 살던 친숙한 집이나 동네에서 독립적이고 안전하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글로벌 트렌드인 ‘에이징 인 플레이스’에 관한 동향 및 지원 체계 조건을 진단했다. AIP에 대해서는 80.4%의 응답자가 동의하며 2023년(66.1%) 대비 14.3%p 증가해 한국 사회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P의 기준인 ‘살던 동네’의 물리적 범위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도보 30분 이내’(39.2%)의 거리로 의료시설, 편리한 교통, 공원 등 자연 환경, 쇼핑시설 등을 노후에 선호하는 ‘동네’ 인프라 조건으로 꼽았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는 의지와는 달리 여전히 미흡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가구의 은퇴 준비와 노후 행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보고서가 은퇴를 앞두고 길어진 인생을 대비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노후준비 지침서로, 사회적으로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제도적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실혼 아내 숨졌는데…자기 계좌로 돈 빼돌린 70대의 최후
- “펜션 변기 막혔어요”…수리기사 불렀더니 마약 든 주사기 4개
- “신고하겠다”…조건만남 미끼로 돈 뜯으려던 20대, 모텔서 잡혀
- 사르코지 전 佛대통령, 징역 5년 수감형
- “말하는데 왜 나가?” 이혼한 전 남편 집 불지른 50대女 체포
- 中 국경절 황금연휴 한국 방문 쏟아진다…“국내외 이동인구 23억명 예상”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