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상기후 영향’ 전국 주택가 중심 뱀 출몰 증가…“환경부, 국민 피해 없도록 해야”

윤상호 2025. 9. 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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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출몰 횟수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를 중심으로 뱀 발견 신고 접수가 늘어나면서 국민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 의원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곳곳에서 이상 기후변화의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주택가 뱀 출몰이 언제 물림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포획 등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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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뱀 출몰 신고 건수 총 7067건
2022년 1866건서 2024년 2632건으로 증가
최근 기후환경변화 영향 분석…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커져
우재준 “국민 생활 밀접한 곳서 기후변화 문제 커져”
서울 도심 내 도봉구 성대 야구장 부지.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뱀 출몰 횟수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를 중심으로 뱀 발견 신고 접수가 늘어나면서 국민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상기후에 따른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는 정책 마련과 국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28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024년 동안 전국 주택시설 뱀 출몰 관련 신고 건수’는 총 7067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은 1866건이었고 2023년은 2569건, 2024년엔 263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경기남부 지역은 3년간 총 신고 건수가 239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북부 지역은 1091건이었다. 인천 지역은 총 540건, 서울 지역은 53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 3년간 주택 시설 출몰에 따른 신고 건수는 제주(939건), 전라북도(482건), 경상북도(319건), 세종(202건), 충청남도(152건), 경상남도(132건), 충청북도(127건), 강원도(118건), 부산(108건), 전라남도(102건), 대구(83건), 광주(71건), 울산(62건), 대전(60건), 창원(30건) 순이었다.

이처럼 뱀이 주택가에 출몰하는 이유는 이상기후에 따른 ‘서식지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뱀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폭우와 가뭄, 홍수 같은 이상기후가 발생하면 생태가 불안정한 숲에서 주택가로 이동하게 된다.

또 출몰이 잦아진 이유가 주택가에서 음식물 쓰레기들이 많아지면서 뱀의 주 먹이인 설치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뱀들이 온도가 증가하고 온도 조절을 위해 주택가로 들어오는 영향이 있다”며 “또 한국 서식 환경이 뱀에게 적합한 지역들이 많아졌다. 주택가 등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버리면서 설치류 개체 수가 몰리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뱀이)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우재준 의원실 제공]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상기후에 따른 식생변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곳곳에서 이상 기후변화의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주택가 뱀 출몰이 언제 물림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포획 등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뱀 개체수와 서식지 관리 체계를 점검하여 국민에게 실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며 “소방, 경찰, 지자체, 환경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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