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순천 이전 공식화…순천은 ‘환영’ 여수는 ‘반발’

유홍철 호남본부 기자 2025. 9. 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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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MBC가 순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협약으로 여수MBC는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고, 사명도 순천MBC로 변경하게 된다"고 밝혔다.

여수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등 여수지역 각계 각층의 대표자로 구성된 '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여수MBC와 순천시를 싸잡아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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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와 순천시 26일 투자협약 체결…‘순천MBC’로 개명키로
순천시 “콘텐츠 제작·홍보·마케팅 생태계 구축과 행정적 지원” 반색
여수시 “공영방송 본질훼손, 지역상생 해치는 갈등 조장행위” 비난

(시사저널=유홍철 호남본부 기자)

순천시와 여수MBC가 투자협약식을 갖고 양해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좌측부터 홍성호 ㈜로커스 대표, 노관규 순천시장, 이호인 여수MBC 대표이사 사장, 강문식 여수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순천시

전남 여수MBC가 순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여수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양 지역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순천시와 여수MBC는 9월26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에서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협약으로 여수MBC는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고, 사명도 순천MBC로 변경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 후속 조치로 여수MBC의 이전과 관련된 행정적 지원을 추진하고,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과 연계를 통해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홍보·마케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선순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여수MBC 순천 이전은 순천이 명실상부한 '남해안권 대표 언론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이자, 정부의 국정방향인 K-컬쳐 300조 원 시대 개막을 견인하는 '콘텐츠산업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이날 협약식에는 노관규 순천시장, 이호인 여수MBC 대표이사 사장, 강문식 여수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기회발전특구 입주를 앞둔 애니메이션 앵커기업 ㈜로커스 홍성호 대표,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여수지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을 비롯한 범시민대책위 10명이 뒤늦게 정원워케이션을 찾아 노관규 시장과 면담을 갖고 항의서도 전달하려고 했으나 공무원들로 이뤄진 인간방패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자 백 의장이 '여수MBC순천이전 반대 항의서'를 순천시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범시민대책위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여수 지역은 크게 반발했다. 여수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등 여수지역 각계 각층의 대표자로 구성된 '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여수MBC와 순천시를 싸잡아 비난 수위를 높였다.

대책위는 "여수MBC는 지난 반세기 동안 여수시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성장해 왔으면서도 지역사회와의 어떠한 공론화 과정이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모습은 지역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성토했다.

이어 "여수MBC가 '사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스스로 공적 책무와 가치 구현을 외면하는 태도로, 방송문화진흥회의 설립 취지와 공영방송의 본질에도 어긋난다"고 여수MBC를 비난했다.

비난의 화살은 순천시와 노관규 시장도 겨냥했다. 대책위는 "순천시 협조없이 여수MBC 독단으로 추진할 수 없는 일이기에 노관규 순천시장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이웃한 지자체에 대한 배려나 여수시민의 상실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민주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로 인해 지역상생이 파탄나고 더 나아가 방송법에서도 금지하는 '지역 간 갈등 조장행위'를 한 것이다"고 직격했다.

한편, 여수지역 대책위 관계자들과 대다수 지역 언론사들은 양 당사자가 협약식을 극비리에 추진한 까닭에 뒤늦게 관련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동원된 수 십 명의 공무원 인간 방패에 막혀 협약식에는 참석하지 못한 채 밖에서 항의하거나 취재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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