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 18.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풍성해지는 추석 명절

강승구 2025. 9. 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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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최대 15% 할인 혜택
조폐공사 위변조 방지·블록체인 기술력 담겨있어
한국조폐공사가 운영중인 지역사랑상품권 통합 플랫폼 ‘착(chak)’ [조폐공사 제공]


추석이 다가오면서 전국이 명절 준비로 분주하다. 가족을 챙기고 넉넉한 마음을 나누는 시기인 만큼, 소비가 우리 지역과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바로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이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이다.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이 두 상품권은 소상공인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올 6월 기준으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90개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 전용 상품권이다.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흘러들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지자체별 전용 앱을 내려받거나 카드형으로 발급받아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된다. 모바일의 경우 QR코드·바코드로 결제가 가능해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매력은 할인 혜택이다. 할인율은 지자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상품권 구매 시 보통 10% 내외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명절이나 특별한 시기에는 최대 15%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2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10만원권을 구매할 때 15% 할인을 받으면 실제 지출은 8만50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연말정산 시 최대 30%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어져 가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행하는 전국 공통 상품권으로, 이름 그대로 ‘국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상품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전국 약 1500여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30만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온누리상품권은 종이형(5000원·1만원·5만원)과 모바일형 두 가지가 있다. 종이형은 시중은행과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보통 5% 할인이 적용된다. 모바일·카드형은 앱을 통해 충전 후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상시 10% 할인, 명절 같은 특별 기간에는 최대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추가 할인이나 적립 혜택도 제공해 젊은 소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발행하고, 한국조폐공사가 운영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 [조폐공사 제공]


이 두 상품권의 운영 기반에는 한국조폐공사의 기술력이 있다. 조폐공사는 오랜 화폐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위변조를 막는 보안 시스템을 갖췄으며, 모바일 상품권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한 실시간 정산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주가 대금을 빠르게 정산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품권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은 단순한 경제적 혜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소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비자는 할인 혜택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명절 준비를 할 수 있고, 소상공인은 늘어나는 고객 유입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다. 지역 내 자금이 돌고 도는 효과는 지역 전체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발하게 움직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이 두 상품권은 침체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상품권 형태로 지역에서 사용되면서 소비가 촉진되고,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들에게 숨통을 틔워주었다. 이번 추석에도 각 지자체와 전통시장에서는 할인 행사와 고객맞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어 명절 장보기가 더욱 즐거워지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알뜰 소비’가 아니다. 이는 이웃과 지역을 살리는 착한 소비이자, 우리의 똑똑한 소비 습관이 지역경제를 성장시키는 든든한 힘이다.

가을이 깊어 가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올 추석 명절은 가족과 나눌 선물과 제수용품을 준비할 때 우리 지역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을 이용해 보자. 우리가 사용하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이 단순한 결재 수단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지키고 이웃을 돕는 따뜻한 실천이 될 것이다. 작은 소비가 모여 지역을 살리고, 나아가 국가 경제의 건강한 뿌리가 된다. 올 추석, 우리의 현명한 선택이 모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길 기대해 본다.

우진구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장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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