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리그’ 종목 2천곳 골라 넣었더니···수익률이 무려 378% [매일 돈이 보이는 습관 M+]
‘될성부른 나무는 그 떡잎 부터 알아본다’ 투자 세계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종목들을 모아 놓고 그 떡잎(씨앗에서 싹이 트고 처음으로 나오는 잎)을 살펴보는 세계가 있다. 바로 미국 중소형 주식의 묶음 ‘러셀2000’이다.
이 지수는 영국 런던거래소그룹(LSEG)의 자회사 FTSE러셀이 관리한다. 구조는 단순하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약 4000개 주식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하위 2000곳을 러셀2000이라고 부른다. 자연스레 미국 소형주이자 될성부른 종목으로 구분된다.
축구로 따지면 ‘3부리그’로 볼 수 있다. 일단 성적(시총)이 좋으면 2부리그 격인 ‘러셀1000’에 오를 수 있다. 여기서 시총과 사업 성과가 개선될 경우 ‘1부리그(영국 프리미어리그)’ 격인 ‘나스닥100’이나 ‘S&P500’에 도전하게 된다.

S&P500을 추종하는 SPY나 나스닥100을 쫓는 QQQ에 비하면 국내에선 덜 유명하다. 그러나 시총 규모가 19일 환율 기준으로 96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ETF다. 전세계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 있다는 뜻이다.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시총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 유망주들을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IWM 시총에 담겨 있다. 러셀2000을 추종하는 다른 운용사의 ETF로는 VTWO나 TWOK가 있지만 그 인지도나 시총에서 IWM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IWM은 각종 운용사 보수 등을 포함한 실부담비용률이 연 0.19%다. 국내 테마형 ETF 비용률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SPY(0.09%) 보다는 높다. 아직까지 러셀2000을 쫓는 ETF 운용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뜻이다. 향후에는 투자 비용이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WM내 포함된 종목들이 유망주 묶음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큰 돈을 벌지 못하고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으로도 설명된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러셀2000 지수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IWM 올해 주가 추이는 ‘V자’ 반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올들어 IWM의 19일까지 주가상승률은 10.8%에 그치고 있다. SPY(13.0%)나 QQQ(16.5%)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 소형주 2000곳 중에선 주가가 2, 3배 오른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 잠재력이 폭발하지 않아 주가가 폭락한 곳도 수두룩하다. 결국 이런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대형주의 그것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IWM 구성 종목을 봐도 그렇다. 개별 종목 비중 기준으로 2위가 그 유명한 ‘아이온큐’(0.5%)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는 양자컴퓨터와 관련 서비스를 판매한다. 지금까지 양자컴퓨터를 사용하는 분야는 한정돼 있지만 향후에는 폭발적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5년 2분기 실적은 이 소형주와 러셀2000지수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아이온큐의 분기 매출은 20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했다. 그러나 순손실이 1억7750만 달러에 달했다. 매출처가 주로 연구기관이나 정부여서 돈 나올 구석이 약하다.
그럼에도 매 분기 매출의 2~3배에 달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쓰고 있다. 각종 설비와 인프라스트럭처에도 돈을 써야 하며 실리콘밸리의 유능한 인재를 스카웃하느라 인력 비용도 많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만큼 임원 주식 보상에도 막대한 돈을 지출 중이다.
월스트리트 관계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양자컴퓨터에 많은 부분을 의지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아이온큐가 회계상 언제 터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아이온큐가 당장의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고 미래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기업 철학을 갖고 있어서다.
테슬라도 한때 아이온큐 모델이었기 때문에 서학개미들이 아이온큐에 베팅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40억 달러를 이 주식에 투자 중이다. 보관금액 기준 ‘넘버5’의 인기 주식이다. 결국 아이온큐와 같은 성향의 주식들이 대거 포진한 세계가 러셀2000이며, 관련 ETF가 바로 IWM인 것이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배당금이 오히려 삭감(-6.4%)됐다. 배당과 주가수익률을 합쳐서 총수익률이라고 부른다. IWM의 총수익률은 최근 1년 기준 3%에 그친다. 주가는 9.3% 올랐는데 분기 배당이 깎여서다. 이 정도면 국내 예금금리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2000년 출시 이후 IWM의 주가 상승률은 378.3%에 달한다. 결국 장기 투자하면서 미국 소형주의 성장을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달 기준으로도 SPY나 QQQ 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대형주 ETF 투자자들에겐 분산 투자 차원에서 IWM을 추가할 명분을 제공한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자이면서 금리 인하 수혜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근 IWM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금 흐름이 중요한 투자자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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