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은, ‘대부업 논란’ 명륜진사갈비에 100억 마이너스통장 뚫어줬다
명륜당, 대출금으로 대부업 비즈니스 구축 의혹
‘미등록 대부업’ 조사에도…산은, 대출 기한 연장
추경호 의원 “국책은행 대출금으로 갑질…조치 필요”
![[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ned/20250928123548993upfw.png)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명륜당에 100억원의 ‘한도성 대출’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도성 대출은 ‘기업의 마이너스 통장’이라 불린다. ㈜명륜당이 해당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해 대부업 사업을 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명륜당에 총 79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명륜당은 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와 샤브샤브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명륜당은 2023년 11월부터 총 다섯 번 산업은행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는 ㈜명륜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69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명시됐지만, 이는 한도성 대출액을 제외한 채 신고한 금액이었다. 한도성 대출은 지난해 6월 이뤄졌고, 한국산업은행은 한도성 대출 100억원을 포함한 30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지난 23일 기준 상환 금액을 제외한 ㈜명륜당의 대출액은 730억원이다.
문제는 ㈜명륜당을 둘러싼 ‘대부업’ 논란이다.
㈜명륜당은 그동안 특수관계자에 대부업체 이름을 올리며 가맹점을 상대로 대부업을 운영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대부업체가 명륜당 자금을 빌려 가맹점주에게 연 10%대 중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면, 명륜당이 대부업체에 해당 금액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자 등 수익은 대부업체에 흘러 들어갔는데, 최근 ㈜명륜당을 운영하는 이종근 회장이 12개 대부업체의 실소유주로 확인됐다.
㈜명륜당은 대부업 비즈니스 운영자금을 산업은행 대출금으로 충당했다. 연 3~4% 저금리로 국책은행의 도움을 받은 위 가맹점주에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며 ‘이자 장사’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산업은행의 대출은 모두 운영 및 시설자금 목적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이 대부업체의 실소유주로 밝혀진 것은 최근이지만, ㈜명륜당의 대부업법 논란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올해 6월 초에는 ㈜명륜당이 국세청으로부터 ‘미등록 대부업’ 의혹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명륜당과 관련해 프랜차이즈 내부 거래 설명을 들어보면 상당히 심각하다”며 “구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명륜당에 대한 대출 승인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만 70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고, 올해 6월 말에는 240억원에 대한 만기 일자도 연장해 줬다. 한도성 대출 80억원과 일반 대출금 160억원이 대상이다.
명륜당 측은 이 회장이 대부업체에 주주로 등록된 것은 맞지만, 사적 이득을 취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대부업체로부터 급여나 배당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대부업체에 창업자금을 빌리는 것 또한 강제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은 원육 구입, 직영점 개설 등 본사 영업 목적으로 사용됐고 지난해 감사 과정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명륜당의 대부업 소지가 밝혀질 경우 대출금을 전액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추후 ㈜명륜당이 미인가 대부업 영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 및 기소되는 경우에는 대출 만기 시 전액 상환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 수사, 조사 결과 차입신청 때와 다른 용도로 대출금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규정에 따라 만기 전에도 대출금 회수 등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경호 의원은 “국책은행 대출을 받아 대부업 자회사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고금리로 대출을 하는 것은 프렌차이즈의 갑질”이라며 “대출 용도 외 사용이 확인되면 산업은행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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