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갑자기 연락을 끊어요”…국민 메신저의 위기 불러온 대개편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5. 9. 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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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 돼. 제발. 못생겼어. 당사자 동의 없이 업데이트가 가능해? 고등학생 때 설정했던 프로필 사진까지 다 보인다."

누리꾼들은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은 애초 사용 목적이 다른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가 된 이유는 단순함과 익숙함인데", "불편하다",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는 어쩌라는 거냐", "거래처 아저씨가 프로필 변경 내역들이 뜨니까 일일이 좋아요 누르고 있다", "피로감과 부담감이 쌓여서 더 접속하기 싫어진다", "카카오는 소통을 중시했던 기업 아닌가?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는데?", "이래도 애들은 카카오톡 안 쓸 거다", "안 친한 사람 사생활 엿봐서 뭐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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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2019년 출시 이후 첫 ‘대규모 개편’
“이전 버전으로 되돌려라”…이용자 분노 폭발
[사진 = 챗GPT]
“아, 안 돼. 제발. 못생겼어. 당사자 동의 없이 업데이트가 가능해? 고등학생 때 (프로필 사진)까지 펼쳐져 있다. 지금 다 지우러 간다.”

가수 이영지가 카카오톡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향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카카오가 처음으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면서 신규 기능을 연이어 추가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청소년·청년층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카카오톡 업데이트와 관련해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메신저의 본질을 훼손시키면서까지 라이벌을 쫓아가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혁신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저 평점을 매기고, 나아가 업데이트를 강제적으로 저지하는 방법과 이전 버전 설치 파일까지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누리꾼들은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은 애초 사용 목적이 다른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가 된 이유는 단순함과 익숙함인데”,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는 어쩌라는 거냐”, “거래처 아저씨가 프로필 변경 내역들이 뜨니까 일일이 좋아요 누르고 있다”, “피로감과 부담감이 쌓여서 더 접속하기 싫어진다”, “카카오는 소통을 중시했던 기업 아닌가?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는데?”, “이래도 애들은 카카오톡 안 쓸 거다”, “안 친한 사람 사생활 엿봐서 뭐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블라인드·플레이스토어 갈무리]
카카오 내부에서도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24일 직장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공개하며, 개발자 욕은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카카오 직원임이 인증된 아이디로 작성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카카오는 연례행사 이프 카카오를 열고 전화번호부형 친구 목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형 친구 목록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친구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친구가 공유하는 소식과 취향을 모아보는 공간으로 재편된다.

이외에도 △채팅방 폴더 도입 △24시간 이내 메시지 삭제·수정 △보이스톡 요약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탑재 △카나나 역량 강화 △숏폼 영상 생성 기능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AI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업데이트 방지·프로필 비공개 방법 공유 활발
[사진 = 카카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미루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한 뒤 우측 상단 케밥 메뉴 아이콘을 눌러 ‘자동 업데이트 사용’ 박스를 비우면 된다. 애플의 아이폰은 설정에서 앱스토어를 클릭한 후 셀룰러 데이터에서 ‘자동 다운로드’를 비활성화하면 된다.

프로필 공유 해제는 카카오톡 프로필의 설정 화면에서 조작할 수 있다. ‘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 버튼을 활성화하면 친구에게만 노출되고, ‘프로필 업데이트를 나만 보기’를 선택하면 친구 피드에 뜨지 않는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674분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하루 이용 시간이 약 20분 수준이라는 의미다. 인스타그램(약 50분), 유튜브(약 2시간19분)에 크게 못 미친다. 월간이용자수(MAU) 4300만명 이상으로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지만 수익성에 한계가 있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인 만큼 불편이 누적되어 있었다”라며 “이번 개편은 이용자가 오랫동안 요청해 온 기능들을 정리한 결과로,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AI와 소셜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도 더 쾌적하고 편리한 대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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