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 기계 손처럼 생겼는데…바닷속 청소광이라고?
해양 쓰레기 250㎏ 집어 올릴 능력

바닷속을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발견해 수거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인형뽑기 게임기의 기계 손처럼 생긴 집게로 최대 250㎏에 이르는 무거운 쓰레기를 움켜쥔 뒤 수면 밖으로 건져 올린다. 해양 오염에 대응할 효율적 방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독일 뮌헨공대 연구진은 최근 대학 공식자료를 통해 바닷속에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자율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공개한 로봇 덩치는 높이 약 1m, 폭은 약 50㎝다. 중량은 120㎏이다. 기다란 케이블에 연결돼 전기와 통신 능력을 공급받는다. 몸통에 부착된 프로펠러 8개를 돌려 바닷속을 항해한다.
이 로봇의 핵심은 쓰레기 위치·형태를 식별하는 감지 장치와 손가락 4개가 달린 집게 형태 기계 손이다.
로봇은 몸통에 달린 카메라와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를 이용해 바다에 잠긴 쓰레기를 촬영한다. 촬영된 사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3차원(D) 영상으로 변환한다. 연구진은 “이런 과정을 거쳐 로봇은 해양 쓰레기 어느 부위를 잡아야 안정적으로 건져 올릴 수 있는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쓰레기의 입체적인 형태를 정확히 알아낸다는 뜻이다.
로봇은 이 같은 쓰레기 식별 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집게 손을 움직여 수거 작업을 시작한다. 지름 1m, 중량 250㎏에 이르는 대형 쓰레기를 잡아 올릴 수 있다.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로봇은 프랑스 마르세유 항구 앞바다에서 커다란 카시트를 건져 올린다. 바닷물만 줄줄 흘러내릴 뿐 집게 손에 단단히 붙잡힌 카시트는 미동도 없이 고정돼 있다.
연구진은 “특수 센서로 집게의 움켜쥐는 힘을 조절할 수 있다”며 “플라스틱 양동이나 유리병처럼 잘 부서지는 물체도 건져 올린다”고 밝혔다. 로봇은 타이어나 어망, 자전거 같은 물체도 거뜬히 물 밖으로 들어올린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며 해양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는 인간 잠수사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로봇은 실제 바닷속에 투입하기 전에 또 다른 로봇이 초음파를 쏴 만든 해저 지도를 바탕으로 움직인다”며 “이를 통해 수중을 더 효과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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