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불꽃이 어둠을 가르자 사람들의 환호가 파도처럼 번진다. 붉고 푸른 빛이 한강 물결 위로 흩어지고, 이어지는 황금빛 불꽃은 마치 별빛이 쏟아지듯 도심을 덮는다. 한강 일대가 거대한 공연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이승환기자]
27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펼쳐졌다. “Light Up Together(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라는 올해의 테마 아래, 하늘 위로 날아오를 형형색색의 불꽃들은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사람과 순간을 잇는 감성의 무대가 되었다.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 [이승환기자]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순서로 1시간 반동안 음악과 어우러진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순간, 휴대폰 카메라로 순간을 담으려는 손길들, 감탄에 잠시 말을 잊은 표정들, 그리고 불꽃이 끝나자 이어지는 함성. 모두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빛을 바라보며 하나가 된다.
여의도 밤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 [이승환기자]
불꽃은 짧지만 강렬하다. 터지고 사라지는 찰나의 아름다움이기에 더 귀하고, 함께 바라본 기억은 오래 남는다. 오늘 밤, 서울의 하늘은 불꽃으로 물들었고, 사람들은 그 빛을 가슴에 담아간다.
여의도 주변 대교들에서는 주차를 하고 관람하는 인파들로 교통혼잡이 벌이지기도 했다. 2025.9.27 [이승환기자]
불꽃을 보기 위해 몰린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로 이어지며, 도심 교통은 한동안 큰 혼잡을 겪기도했다.
불꽃축제를 보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보트들. [이승환기자]
화려한 불꽃은 사라졌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다. 내년 이맘때 다시 펼쳐질 빛의 향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