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2000만원이라도 빌리자” 6·27 대책 후 중·고신용자 ‘중금리 대출’로 우르르 [머니뭐니]

정호원 2025. 9. 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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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부동산 대책 이후 단순히 저신용자의 생계형 대출을 넘어,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까지 사잇돌대출을 선택하고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사잇돌대출뿐 아니라 후순위담보대출, 자동차담보대출 수요도 늘면서 대출 수요가 중금리 상품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사잇돌대출 외에도 후순위담보대출과 자동차담보대출 이용이 지난 6월 대비 늘면서 중·고신용자의 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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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핀다 사잇돌대출 이용자 데이터 분석
평균 신용점수 700점대→750점대로 상승
중금리 상품 성격 ‘틈새 대출’로 변모
후순위·자동차담보대출 약정액도 동반 증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및 강남 아파트의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6·27 부동산 대책 이후 단순히 저신용자의 생계형 대출을 넘어,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까지 사잇돌대출을 선택하고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사잇돌대출뿐 아니라 후순위담보대출, 자동차담보대출 수요도 늘면서 대출 수요가 중금리 상품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6·27 대출 규제책 발표 이후 사잇돌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사잇돌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1월 700점에서 9월 752점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신용점수가 더 높은 고객군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이른바 ‘중신용자’의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점수 구간을 ▷950점 이상 ‘초고신용자’ ▷950점 미만~750점 이상 ‘중·고신용자’ ▷750점 미만 ‘저신용자’로 나누었을때, 사잇돌대출 이용자가 저신용자 중심에서 중·고신용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이용액 증가뿐 아니라 잠재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한도조회 건수도 늘었다. 핀다 이용자 중 1금융권 사잇돌대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대비 8월 대출 약정 건수는 17.9%, 약정액은 13.9% 증가했다. 대출 신청 수도 29.3% 늘었고, 한도조회 건수 역시 58.3% 증가해 대출 비교 수요가 뚜렷이 확대됐다.

올해 핀다에서 사잇돌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744점으로, 900점대 이상이 7.2%, 800점대가 15.1%였다. 전통적으로 ‘저신용자용 대출’로 여겨졌던 사잇돌대출에 우량 차주가 가세하면서 상품 성격이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잇돌대출은 소득이나 연금소득이 있는 차주가 서울보증보험 보증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상품이다. 금융위원회가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은행권의 기존 중금리 대출이 고신용자 위주로 보수적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사잇돌대출은 중위소득·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시장 원리에 따른 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용대상은 ▷재직기간 3개월 이상·연소득 1500만원 이상 급여소득자 ▷사업 영위 6개월 이상·연소득 1000만원 이상 개인사업자 ▷1회 이상 연금 수령·연소득 1000만원 이상 연금소득자가 대상이다.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만기 60개월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한다. 금리는 6% 후반~12% 수준이다.

사잇돌대출 외에도 후순위담보대출과 자동차담보대출 이용이 지난 6월 대비 늘면서 중·고신용자의 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두 상품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급전이 필요한 수요자에게 중금리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다.

후순위담보대출은 기존 담보물에 후순위로 대출을 받는 형태다. 지난 8월 대출약정액은 규제시행 이전인 6월 대비 180.2%, 약정수는 87.5%, 신청수는 76% 증가했다. 평균 실행액도 49.4% 늘어 대출 이 확대됐다.

자동차담보대출은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 대비 8월 대출 약정액은 49.7% 증가했고, 평균 실행액은 17.2% 늘었다. 특히 한도조회 이용자가 13% 늘면서 대출 비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담보대출 이용자의 평균 실행금리는 5.7%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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