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이가 잘못했죠" 반복된 태그 실패에도 감싸던 염경엽 감독, '왜' 이번만큼은 단호했나 [대전 현장]

그동안 포수 박동원(35)의 반복된 태그 실패에도 감싸던 LG 트윈스 염경엽(57) 감독이 이례적으로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어제(26일)는 뭐 전적으로 (박)동원이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상황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LG가 1-0으로 앞선 7회말 1사 2, 3루에서 나왔다. 하주석의 투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노시환이 3루와 홈 베이스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투수 김영우는 직접 노시환을 몰아가는 대신, 3루수 구본혁에게 공을 던졌다. 구본혁은 노시환을 잡으러 온 박동원에게 송구해 협살을 시도했고 이때만 해도 노시환은 포기한 듯 홈으로 걸어갔다.
반전이 일어났다. 박동원이 잠시 틈을 보인 사이 노시환은 갑자기 농구의 유로스텝을 연상시키는 지그재그 걸음으로 박동원을 제치고 홈을 밟았다. 태그를 시도한 박동원의 글러브는 확실히 노시환의 몸에 닿았고, 첫 판정도 아웃이 나왔다.
그러나 태그한 글러브 안에는 공이 없었다. 이를 간파한 노시환과 한화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득점이 최종 인정됐다. 이후 대타 이도윤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에 이은 심우준의 번트 안타가 나오면서 한화가 4점을 뽑으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기발하면서도 집중력 있는 노시환의 플레이에 한화 김경문 감독도 "나도 야구 감독 20년 넘게 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도 미소 지을 정도였다.
패장의 시선은 조금 더 냉정했다. 일단 노시환의 플레이에 이견을 달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요즘 야구를 보면 런다운 상황에 주자가 쉽게 죽는 팀이 정말 많다. 하지만 그건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다. 나는 절대 못 하게 한다"며 "김경문 감독님과 김재걸 주루 코치가 교육을 잘 한 것이다. 누가 봐도 죽는 상황이었지만, 최선을 다하라는 말에 노시환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래서 한화가 지금 2등에 있는 것이다. 아웃 카운트 하나에도 쉽게 죽는 팀은 상대하기 쉽고, 쉽게 안 죽는 팀은 까다롭고 강팀이 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잠실 한화전에서는 LG가 2-3으로 지고 있는 7회초 1사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손아섭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1루수 천성호가 정확하게 송구해 박동원의 글러브가 홈에서 손아섭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손아섭은 왼손을 빼 태그를 피하고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으면서 점수를 내줬다. 이후 LG가 4-5 한 점 차로 패했다는 걸 떠올리면 아쉬운 실수였다.
잠실 KT전에서는 LG가 4-2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강현우의 희생번트 때 황재균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해 점수를 내줬다. 이때도 투수 김영우가 박동원에게 제대로 송구했으나, 황재균을 홈에서 기다리고만 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때마다 염경엽 감독은 "순간적으로 판단이 쉽지 않다"고 감쌌었다.
이번만큼은 냉정했다. 염 감독은 "전적으로 (박)동원이가 미스한 것이다. 자꾸 기다리면 안 된다. 이번에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홈으로) 올 거라 생각했는데, 상대가 갑자기 트릭을 쓰니까 당황했다. 집중해서 태그하려 했으면 두 손으로 가서 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따로 뭐라 말하진 않았다. 야구 1~2년 한 선수도 아니고 본인이 (잘못은) 더 잘 알 것이다. 그동안 했던 실수는 그럴 수 있다. 순발력과 센스 등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문제였고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어제는 개인 능력치와 상관 없는 기본의 문제였다"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실수가 남은 3경기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반복되지 않길 바랐다. LG 선수단이 타산지석으로 삼길 원했다. 염 감독은 "결국은 집중력이다. 어제 (박)동원이는 무조건 아웃이라는 생각으로 방심했다. 그런 조그마한 방심이 결국 한 게임을 어렵게 하고 팀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토록 얘기했지만, 그런 부분이 결국 부족해서 경기를 넘겨주게 됐다.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어제 (노)시환이가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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