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먹으면 태아 자폐 위험?”…임신부 해열진통제 싹 정리해 드립니다 [MK약국]
해열진통제 성분별 특징·주의점
“무조건 금지 아냐, 올바른 복용 중요”
“임신 중에 열이 나면 이제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요?”
최근 임신·출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질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복용하지 말라”며 복용 제한을 권고했지요. 세계적으로 큰 파장이 있었고, 국내 임신부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퍼졌습니다.
그렇다면 임신부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약은 무엇이고, 꼭 피해야 할 약은 무엇일까요? 대표 해열진통제를 성분별로 살펴봤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용량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일반 정제는 보통 한 번에 1~2정(500~1000㎎)을 먹고, 최소 4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서방형은 약효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한 번에 1~2정(650~1300㎎)을 먹고, 최소 8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합니다. 하루에 4000㎎을 넘기면 간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어 절대 초과해서는 안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종합감기약이나 두통약 등 여러 약에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레놀을 따로 먹으면서 감기약까지 함께 복용하면 ‘중복 복용’으로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길 수 있어 복용 전에 성분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부프로펜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임신 20주부터는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태아의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양수가 줄어드는 ‘양수 과소증’, 태아 혈관(동맥관)이 조기에 닫히는 ‘동맥관 조기폐쇄’ 위험이 보고돼 있거든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임신 30주 이후에는 이 성분의 사용을 피하고, 임신 20~30주에는 최소 용량을 최단 기간만 사용하도록 권고합니다.
복용법은 성인 기준으로 보통 한 번에 200~400㎎을 먹고, 6~8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의약품 기준으로는 하루 1200㎎을 넘기지 않아야 안전합니다. 처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질환에 따라 1일 최대 3200㎎까지 처방될 수 있지만, 이는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 하에 이뤄져야 합니다. 고용량(하루 2400㎎) 사용 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라이증후군’입니다. 소아·청소년이 독감이나 수두 같은 바이러스 감염 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와 간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15세 이하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임신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을 높이고 태아 혈관 발달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원칙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다만 산전 혈전 예방 등 특정 상황에서는 전문의 판단 아래 저용량으로 처방되기도 합니다.
임신부 해열제 문제는 결국 “타이레놀이 안전하냐, 아니냐”의 단순한 이분법이 아닙니다. 임신부는 원칙적으로 약 복용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 발달에 실제로 해로운 영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따라서 분명한 건 ‘무조건 먹지 말라’가 아니라, 전문가 상담 아래 아세트아미노펜을 적정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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