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 아깝죠" QS에도 승투 실패, 이런 불운이 있나…김경문도 안타까운데, 한화 최초 기록 가능성 남아 있나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현진이는 아깝죠."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류현진에게 10승 도전의 기회는 올까.
류현진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 내준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깔끔한 피칭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1승 평균자책 0.95로 강했는데 천적의 모습을 이날 경기에서도 보여줬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이날 한화는 7회 노시환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와 이도윤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7회 4점 빅이닝을 가져오며 4-1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승리 투수는 류현진이 아니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오면서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날 한화의 승리 투수는 김범수였다. 이날 등판 전까지 불운을 딛고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10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의 10승 실패가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이유는 한화 구단 최초의 기록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코디 폰세 17승, 라이언 와이스 16승, 문동주가 11승을 기록 중이다. 만약 류현진이 10승 대열에 합류하면 구단 최초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한 게 되는 것이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송진우(19승) 장정순, 정민철(이상 14승) 이상군(10승)이 10승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상군은 구원군이 합쳐진 승이다.
물론 류현진은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 정말 기분 좋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그래도 감독이나 팀 동료들 입장에서는 류현진에게 10승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전날 노시환은 "이겼으면 10승을 하는 건데"라고 아쉬워하며 "또 내가 실책을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 한 방으로 조금의 아쉬움을 씻어 내려보내지 않았나"라고 미안해했다.
27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은 좀 아깝다. 10승하고 시즌을 마치는 게 바람이었다. 그래도 팀이 이겼다. 다음에 선수들이 더 잘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등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한화는 28일 대전 LG전,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10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 그리고 10월 3일 수원 KT 위즈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 일정을 마치게 된다. 10월 1일 인천 SSG전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이라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10월 3일 수원 KT전은 6일 휴식 후 나서게 된다.
일단 김경문 감독은 "지금 마지막 등판을 말하는 건 빠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연 류현진에게 10승 도전의 기회가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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