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동력"...동남아시아, 제2의 '아랍의 봄' 현실화되나
[앵커]
동남아시아에서 반정부 시위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 규탄 시위가 네팔에 이어 이웃 나라들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분노한 젊은 세대들이 SNS를 통해 결집하면서, '제2의 아랍의 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자, 성난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필리핀에서 홍수 예방 사업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특혜와 뇌물 의혹이 불거지자, 수도 마닐라에서만 수천 명이 모여 규탄에 나선 겁니다.
[알씨아 트리니다드 / 집회 참석자 : 우리가 가난에 허덕이는 동안 그들은 우리의 세금으로 호화 생활을 즐기며 부를 축적한다는 사실이 참담합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회의원들의 주택 특혜 논란 속에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동티모르에서도 국회의원들에게 새 차량을 지급하기로 했다가 대학생들 반발에 무산됐습니다.
[누리마 알카티리 / 동티모르 야당 의원 : 대학생 운동연합과 (특혜 논란을 빚은) 연금 법안을 폐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뿌리 깊은 부패와 불평등에도 비교적 조용했던 동남아시아국가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가 인구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상황에서 SNS가 반대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딥 라즈 푸얄 / 네팔 대학생 : SNS는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입니다. 정부가 SNS를 금지하자 청년들의 분노가 폭발한 거죠.]
정부의 검열과 규제에 맞서 SNS를 통해 빠르게 소통하고 결집하면서 국가 체제까지 뒤집을 수 있는 '제2의 아랍의 봄'이 동남아시아에서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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