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으면 더 좋은 위치로 갔을 텐데” 아쉬운 FC서울 김기동 감독…‘전북 징크스’ 깨지 못했다 “한두 번의 찬스가 부담되는 팀” [MK현장]

극적인 무승부였지만,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죽다 살아난 서울이다. 후반 38분 송민규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수일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패배를 면했다. 서울을 승점 1을 추가하며 11승 11무 10패(승점 44·5위)로 6위 강원FC(승점 42)와 2점 차를 유지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이겼으면 더욱 좋은 위치로 갔을 텐데 아쉽다. 우리가 역습을 이어가다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막아줬다. 다음 경기까지 잘 회복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전북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슈팅 20회, 유효슈팅 5회를 기록하며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면서 슈팅이 이뤄져야 했는데, 상대가 내려앉으면서 급하게 기회를 노렸던 것 같다. 경기를 주도적으로 잘 운영했지만,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 ‘전북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2017년 7월 2일 이후 전북전 홈에서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에는 코리아컵 포함해 4경기 승리가 없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은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찬스가 났을 때 확실하게 위협을 준다. 한두 번의 기회가 수비에 큰 부담을 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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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번 시즌 유독 송민규에게 약했다. 네 번의 맞대결 모두 송민규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김기동 감독은 “좋은 움직임을 가진 선수다. 재능도 있고, 재치도 있다. 수비에 오늘도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순간 집중력을 놓친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서울은 핵심 수비수 야잔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벤치에서 기회를 지켰던 박성훈, 이한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기동 감독은 “(박)성훈이는 빌드업이 좋고, (이)한도는 제공권과 경험을 겸비했다. 두 선수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두 선수가 계속해서 출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호흡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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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린가드가 교체 아웃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린가드는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까지 소화했다. 벤치로 돌아가던 그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모든 선수가 풀타임을 뛰고 싶어 한다. 린가드도 마찬가지다.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교체했다. 다음 경기도 남아 있다. 이에 대해서는 항상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제없다”라고 설명했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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