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전자제품 내 반도체 비율에 따라 관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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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 전자기기에 대해 제품 내 반도체 비중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업체의 미국 내 생산 규모와 미국으로 수입한 규모가 1대 1로 맞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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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 전자기기에 대해 제품 내 반도체 비중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업체의 미국 내 생산 규모와 미국으로 수입한 규모가 1대 1로 맞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제품에 쓰인 반도체 칩의 개수에 따라 관세를 붙이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제품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가치의 비율에 따라서 관세를 매기겠다는 취지다. 아직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 방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주무 부서인 미국 상무부도 관련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중요한 제조업을 미국으로 리쇼어링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냈다.
앞서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에 100%의 품목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애플처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거나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확실히 약속한 기업에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해 26일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된 반도체 규모만큼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하는 관세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한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에서 100만개의 칩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면 일정 기간 동안 그 회사와 고객사는 같은 규모의 수입에 대해 관세를 면제받는 방식이다. 1대 1 비율을 넘어선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가 붙는다. WSJ은 초기 일정 유예 기간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는 수입 전자기기 내 반도체에 대한 관세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관세율로 25%를, 무역합의를 마친 일본 및 EU(유럽연합)산의 경우엔 15%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 7월30일 미국과 큰 틀의 무역합의를 이룰 때, 미국 측은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 관세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나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양국의 최종 문안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보수적인 싱크탱크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경제학자는 제품 내 반도체 비율에 따른 관세 가능성 보도 관련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도, 거기 들어간 필수 부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소비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에서 지적했다. 로이터는 칫솔부터 노트북까지 여러 소비재가 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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