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장비만 수억인데…수자원공사, 우크라 MOU ‘빈손’ 종료

최유경 2025. 9. 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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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2년 전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단독 보돕니다.

당시 정부는 수자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약속했는데,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우크라이나측과 맺은 양해각서 상당수가 성과 없이 종료됐고 출장비 수억원만 날린 셈이 됐습니다.

최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2023년 7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찾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2023년 7월 :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을…."]

이 무렵,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도 바삐 움직였습니다.

한 달 전 파괴된 카호우카 댐을 복구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수력발전공사와 양해각서를 맺었는데, 정부는 이를 '6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하며 곧장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2023년 9월 : "윤석열 대통령께서 23억 불이라는 지원을 결정하셨고…."]

하지만, 이 MOU, 실질적인 사업 수주 없이 두 달 전 종료됐습니다.

댐에 직접 접근하긴커녕 기본적인 파괴 규모 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공사가 맺은 재건 사업 MOU 11건 중 4건이 이렇게 구체적 진전 없이 종료됐고, 나머지 MOU도 이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큰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영국, 폴란드 등 해외 출장만 19차례, 3억 5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전쟁이 길어진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면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MOU 체결 실적만 내세워 이른바 '재건사업 띄우기'를 한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우/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전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마당에 소위 장밋빛 미래를 1,200조 원까지 언급하면서 제시하고 여기에 공공기관을 무분별하게 동원한…."]

또 다른 '선도 프로젝트'인 환경산업기술원의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재건 사업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김현민/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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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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