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배님은 동경의 대상” 초등학교 15년 후배에게도, KIA 19년 후배에게도 롤모델…11시즌 150이닝 대투수는 그런 존재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9. 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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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양현종 선배님은 동경의 대상.”

NC 다이노스 우완 김녹원(22)에게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학강초등학교 15년 대선배 양현종과의 맞대결. 심지어 승리투수까지 됐다. 김녹원은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4승(3패1홀드)을 따냈다.

김녹원/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녹원은 광주 토박이다. 양현종의 초등학교 후배였고, 국내 최고 명문고교 광주일고 출신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를 자주 다니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녹원은 “초등학교 3학년때 감독님이랑 양림동 음식점에 갔는데 그때 양현종 선배님을 만났다. 그게 아직도 기억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녹원은 “나도 NC 다이노스에서 양현종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동경의 대상이다”라고 했다. 양현종에 비하면 막 시작하는 투수지만, 김녹원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날 포심 최고 151km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KIA가 베테랑들을 뺐지만, 김녹원에게 이날 승리는 큰 의미가 있을 듯하다.

김녹원은 “1회부터 불펜투수처럼 강하게 힘을 썼다. 솔직히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이겨야 5할 승률이 되기 때문이다. 상황을 즐기려고 하다 보니 힘이 났다. 만약 내년에 다시 선발을 하게 되면 완급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녹원은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 코치님에게 감사 드린다. 이 자리가 영원한 내 자리가 아니다. 최대한 이 기회를 꽉 잡으려고 하다 보니 욕심도 났는데 한 타자, 한 타자에게 집중하다 보니 여유가 조금 생겼다”라고 했다.

야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김녹원은 “공격적으로 싸우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범타도 삼진도 나왔다. 형들이 받쳐주는 수비도 해줬다. 불펜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우리 NC 다이노스 형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이날 11시즌 연속 15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녹원은 “솔직히 경기에 집중하느라 전광판을 못 봤다”라고 했다. 아무렴 어떤가. 양현종을 바라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운 김녹원이 한국야구의 미래로 잘 크고 있다.

김현수/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양현종도 양현종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6이닝 2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근래 가장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2026년 예비신인 김현수(2라운드 지명)는 “롤모델은 양현종 선배님이다. 대투수이기 때문에 한번 베워보고 싶다. 제구가 너무 좋다. 존경하는 선배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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