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 심장' 화재 한 방에 취약성 드러나…정부판 '카카오 먹통'
【 앵커멘트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연관된 국가 행정업무만 1600개, 국가 전산망의 심장부나 다름없습니다. 이 중요한 곳이 화재 한 번으로 먹통이 된 데는 유사시 이곳을 대체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번 불이 난 곳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부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주민등록 등본을 발급할 때 이용하는 '정부 24', 공무원이 활용하는 '온 나라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정부 전산 자원의 핵심입니다.
대전을 본원으로, 대구, 광주 3곳의 센터를 운영 중인데, 대전 화재가 전국 서비스 마비로 이어진 것은 본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화재로 중단된 주요 시스템 647개는 모두 대전에 있습니다.
정부는 재해복구 시스템 즉, DR을 운영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2023년 지방 행정전산망 '새올' 먹통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개선이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재해복구(DR) 시스템이란 것이 여러 가지 한계도 있기 때문에…. 재작년 장애 이후에 (개선) 사업은 작년에 컨설팅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하나 하고 있습니다."
재해복구의 핵심인 '이원화'는 서로 떨어진 곳에 똑같은 시스템을 운영하는 건데, 한 곳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한 곳에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아직 이원화가 이뤄지지 않아 대전센터 화재 때 광주나 대구는 아무런 대체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두 개 다 똑같은 상태로 맞추면서 운영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문제예요. (지난 사태 후) 2~3년 시간이 있었는데도 계획서 검토 1년에 그다음 시범 사업 1년 뭐 이렇게 그냥 날려버린 거잖아요."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시 정부는 국민 생활에 불편을 끼친다며 이원화 체계를 압박했습니다.
그 뒤로 카카오는 데이터센터를 확대해 이원화를 갖췄지만, 정작 민간 기업을 질타했던 정부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음이 이번 사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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