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질타했던 정부…"말로만 대비" 전문가들 '비판'
[앵커]
취재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일단 어떤 곳인가요?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1,600개 정부 서비스를 관리하는 곳입니다.
대전에 본부가 있고 광주, 대구 센터가 있는데요.
주민등록등본 발급받는 정부24시, 조달청 나라장터 같은 주요 국가정보시스템 서버가 모여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외교부 같은 중앙행정기관 서버도 이곳에 두고 관리합니다.
[앵커]
국가 전산망의 심장 같은 곳인 건데, 정부가 이런 일에 대비를 하겠다라면서 과거에 설명을 했던 적이 있다고요?
[기자]
네. 2022년 10월, 카카오 데이터 센터에서도 배터리 화재 때문에 10시간 동안 서버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데이터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정부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화재나 지진에 대비해, 대전센터와 광주센터 사이 실시간으로 상호 백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는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강동석/당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2022년 10월 19일) : 재해복구 시스템은 실시간 백업된 자료로 3시간 이내 복구할 수 있도록 구축되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불이 완진이 됐다고는 하지만, 복구가 아직 안 되고 있는 거잖아요. 복구 시스템은 갖췄는데, 가동이 안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이번에 화재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된 647개 서비스는 불이 난 대전 본원에 있습니다.
정부 설명대로라면 광주센터와 실시간 상호 백업을 통해 3시간 이내에 복구가 되어야 했는데 안 된 겁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대전과 광주 사이 재해 복구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일부만' 구축됐다, 최소 규모로만 구축돼 있어서 가동할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네 전문가들은 이 이중화 작업이 완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한쪽에 가동이 중단됐을 때, 다른 쪽에서 백업을 하는 이중화 작업이 제대로 안 된 걸로 보이는데, 전산망 문제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닌 거잖아요?
[기자]
비슷한 문제는 2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2023년 11월에도 정부 행정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있었고, 이걸 계기로 정부는 전산장애도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말만 하고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합니다.
카카오 사태 때, 민간 기업에는 엄격한 수준의 데이터 관리를 요구해 놓고, 훨씬 중요한 시스템을 운영 중인 정부가 정작 그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일단 당장 언제쯤 복구가 될지 그게 중요할 텐데요. 정부는 불을 끄느라 복구 작업에 곧바로 착수를 못 했다, 이런 입장인 거예요?
[기자]
네. 정부 설명은 "3시간 이내 복구는 일반적인 상황일 때 얘긴데 '화재'라는 원인 때문에 지금은 좀 상황이 다르다,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렸다"고 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전쟁, 아니면 폭격이라든지 이런 게 아니면 대개는 화재가 제일 큰 장애 중의 하나예요. 배터리가 잔뜩 쌓여 있는 서버 시스템에 불이 날 경우는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거를 세워야 그 정확한 재난 대비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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