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강릉 불패…강원FC 다시 6위 복귀

한규빈 2025. 9.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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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상대 무득점 무승부
내일 광주FC 결과 따라 변동 가능성
▲ 강원FC 김대원이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맞대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한의 상황에서도 ‘강릉 불패’는 쉽게 멈추지 않는다. K리그1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불리함을 안은 강원FC가 난적인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값진 승점을 챙기면서 다시 파이널A권(1~6위) 복귀에 성공했다.

강원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이번 시즌 11승 9무 11패(승점 42)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FC(11승 8무 11패·승점 41)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다만 광주가 28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FC안양과 맞대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둬 승점을 챙길 경우 강원은 다시 7위로 내려서게 된다. 현재 강원(득점 29)은 다득점에서 광주(득점 32)에 세 골 차로 밀리는 상황이다.

정경호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상헌과 김건희가 최전방에 투입됐고 김대원과 서민우, 이유현, 이지호가 허리 라인을 이뤘다. 송준석과 강투지, 박호영, 강준혁이 포백을 구축했고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 7분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내 경합 상황에서 뒤로 내준 공을 강준혁이 잡아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게 막혔고, 2분 뒤에는 김문환이 우측면에서 깊숙하게 침투하며 시도한 크로스에 마사가 머리를 댔으나 살짝 빗겨나가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중반으로 가면서 강원은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21분 강준혁의 러닝 크로스를 김건희가 머리로 돌려놓은 뒤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이상헌이 슈팅했으나 이준서 골키퍼가 잡아냈고, 2분 뒤에는 이유현의 크로스를 김문환이 머리로 처리했다.

위기 상황도 있었다. 전반 30분 이상헌이 중원에서 공격 전개를 차단당한 뒤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살짝 빗겨나가며 한숨을 돌렸고, 6분 뒤 이상헌이 밀어준 공을 김건희가 터닝슛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를 스쳐나갔다.

이어 전반 44분에는 박호영이 직접 치고 올라가다 공을 뺏긴 뒤 주앙 빅토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사가 수비를 제치려다 슈팅 타이밍을 놓쳤고, 에르난데스의 슈팅은 강준혁이 태클로 저지했다.
 

▲ 강원FC 이유현과 강준혁이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맞대결에서 협력 수비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프타임 이후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후반 2분 김대원의 프리킥에 김건희가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으나 벗어났고, 후반 11분에는 주앙 빅토르가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은 뒤 마사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높이 떴다.

또 후반 14분에는 김대원의 프리킥에 김건희가 몸을 날리며 머리에 맞혔으나 골포스트 옆으로 향했고, 1분 뒤에는 강투지의 백패스 미스에 주민규가 박청효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서민우가 빠르게 커버를 들어가며 차단했다.

대전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박청효 골키퍼가 처리하려다 공중에서 강준혁과 충돌한 사이 이명재가 세컨볼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유현이 육탄 방어로 저지했고, 후반 38분에는 김대원의 변형 프리킥이 차단당한 뒤 정재희가 전개한 역습을 김현욱이 이어받았으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다.

강원은 경기 막바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3분 이유현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이준서 골키퍼에게 막혔고, 추가시간 돌입 직후 모재현이 밀어준 공을 받은 구본철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준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3분 모재현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김도현이 수비를 흔들고 슈팅했으나 육탄 방어에 막혔고, 1분 뒤 강투지가 문전으로 붙인 땅볼 크로스는 그대로 흘러 나가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라는 게 참 힘든 것 같다. 결국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데 그 한 방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도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을 상대로 기세에 눌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히려 대전을 힘들게 밀어붙였고, 이 승점 1점이 순위 싸움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지는 청두와 안양전도 잘 준비하겠다. 골을 많이 넣고 이기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실점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적인 부분과 시스템이 좋아지고 있다. 찬스에서 한 방을 만들어줄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선홍 대전 감독은 “강원의 강릉 홈 무패 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아쉽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정규 라운드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후반에 나간 선수들에게 실망스럽다. 다른 에너지 레벨을 보여줘야 하는데 원활하지 않았다”며 “누가 나가든 게임 체인저로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완벽한 찬스에서 득점을 못 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기에 잘 보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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