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AP 인터뷰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트럼프 원해… 운전석 앉지 않을 것"

이정혁 2025. 9.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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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대화 참여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외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조 장관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두 정상(트럼프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다면 환상적(fantastic)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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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인터뷰서 남북관계 입장 밝혀
美 '피스메이커' 역할론 부각시키며
"근시일 내 북미 정상 만나면 환상적"
조현 외교부 장관이 26일 미국 뉴욕에서 AP통신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대화 참여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외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이 "운전석에 앉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 원해"

조 장관은 27일(현지시간) AP통신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한반도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회담에 나오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요청에 환영 입장을 보였다며 "북한과 다시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운전석에 앉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피스메이커가 되기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대북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조 장관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두 정상(트럼프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다면 환상적(fantastic)일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서해 구조물 제거' 요청"

이날 조 장관의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한반도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역할론을 다시 부각시킨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를 한다면 나는 '페이스 메이커’를 하겠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히며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세계가 훨씬 더 불안정해졌다"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핫라인이라도 설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이날 인터뷰에서 언급됐다. 조 장관은 자신이 취임 이후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매우 좋고 건설적인 만남을 했다"면서도 최근 중국이 서해 해상에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서는 "그것이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적절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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