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체조 현장엔 그가 있다…배우 임호

김희국 기자 2025. 9. 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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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경기가 열린 27일 사직체육관.

임 씨와 체조 그리고 부산은 아무 연관 관계가 없다.

그때 인연을 바탕으로 부산시체조협회 홍보대사를 맡았다.

그는 "부산에서 전국체전 같은 큰 대회가 열려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부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응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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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산시체조협회 홍보대사 맡아
매년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활동
"어린 선수들 성장하는 모습 보면 뿌듯해,
부산과 부산 사람 좋아 계속하고 싶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경기가 열린 27일 사직체육관. 본부석에 낯익은 인물이 앉아 선수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체조계 사람들과 아주 자연스럽게 어울려 대회 관계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인물은 배우 임호 씨다. 체조계에서 그의 공식 직책은 부산시체조협회 홍보대사다. 여기서 살짝 의문이 생긴다. 임 씨와 체조 그리고 부산은 아무 연관 관계가 없다. 어떻게 된 것일까.

사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임 씨는 부산시체조협회 오종환 전무(현 부회장)와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다. 그때 인연을 바탕으로 부산시체조협회 홍보대사를 맡았다.

홍보대사지만 그에 따른 보상은 없다. 순전히 재능 기부다. 그렇다고 홍보대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임 씨는 부산에서 체조대회가 열리면 모든 일을 제치고 부산으로 달려왔다. 해마다 부산에서 벌어진 꿈나무 대회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부산의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어린 선수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홍보대사로 보람을 느꼈다. 임 씨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만난 선수가 인사를 해 무척 반가웠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선수가 잘 성장한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커가는 모습뿐만 아니라 부산에 대한 애정도 홍보대사 역할에 크게 작용했다. 그는 “매년 한두 번 부산으로 오는 게 너무 즐겁다”며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뜻깊은 일을 하고 맛있는 부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미소 지었다.

홍보대사 경력이 10년이 넘은 임 씨에게도 부산 전국체전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부산에서 전국체전 같은 큰 대회가 열려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부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체조가 사전 경기로 열려 전국체전 특유의 잔치 같은 분위기가 살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대신 체조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은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체조 전문가 아닌가.

임 씨는 “앞으로 홍보대사는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고 싶다”며 “나는 서울 사람이지만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게 웃었다. 

부산시체조협회 홍보대사인 배우 임호 씨가 2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체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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