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두국가 해법' 지지하지만…당분간 팔 국가인정 안해"

손현규 2025. 9.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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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향후 각자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은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당분간은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해 서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접근법으로,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원칙적으로 이 접근법에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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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국가인정에만 집중하면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에 차질 가능성"
유엔 총회서 연설하는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뉴질랜드가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향후 각자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은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당분간은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에는 너무 많은 의문점이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인정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실질적 정부로 남아 있다"며 "향후 조치와 관련한 명확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가 인정(문제)에만 집중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더욱 강경한 방향으로 몰아 휴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우려된다"면서도 두 국가 해법은 여전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해 서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접근법으로,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원칙적으로 이 접근법에 동의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도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보다 협상 가능성이 더 높아질 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은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는 것이라며 정부 결정을 비판했다.

피니 헤나레 노동당 외교 대변인은 뉴질랜드 국민이 오늘 정부에 실망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서는 중동에서 두 국가 해법이나 지속적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두 국가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최근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앞두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서방 국가들의 선언이 이어졌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나라는 현재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5개국뿐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한국은 두 국가 해법 실현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시점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천200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납치되면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은 현재까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등 과도한 대응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이 악화했는데도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지상전을 계속 벌이는 중이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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