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尹 총장 때 검찰 몰락 예감...유다 같은 시대의 악역"
김은경 기자 2025. 9. 27. 11:41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27일 “윤석열(전 대통령)이 대검에 근무할 때 그와 함께 우리 검찰이 몰락하겠다고 예감했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어제(26일) 아침 피고인 윤석열의 법정 모습을 뉴스로 접하고, 저녁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뉴스를 접했다”며 “5년 전 이런 날을 예감했으면서도 20년 넘게 검찰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서글픔이 없을 수 없어 마음에 격랑이 일었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1월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인용하면서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 세력인 체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 윤석열이 여전한 것처럼 그를 대통령으로 옹립하고 옹위했던 검찰 역시 통렬한 반성과 변화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그럴수록 민심의 성난 물결에 부서지고 더 쪼개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룟 유다가 그랬듯 그(윤 전 대통령)가 시대의 악역을 감당한 게 아닐까 싶어, 역사의 순리에 모골이 송연해지고 검찰 구성원이자 후배로 안타까운 마음도 어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때가 이르러 해가 저물고 밤이 찾아들었지만 다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며 “내일이 오늘보다 훨씬 나을 수 있도록 더 궁리하고 분투해보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매일 화장실 가는데… 장 속엔 며칠 치 잔변 쌓여 있었다
- ‘middle of winter’는 ‘한겨울’, ‘dead of winter’는?
- 인간 아이돌 제쳤다… 올해 데뷔 4명 중 1명은 ‘버추얼’
- 뻣뻣한 허리·굳은 골반… 전신 긴장 푸는 리듬 운동
- 금주·노카페인·턱걸이… 노력했지만 서브스리 실패
- [122화] 가후 거절당하자 추씨 탐한 조조
- [73화] 진실이 아니라 희생양이 필요했다
- 7년만에 돌아온 드라마 ‘심야식당’… 韓日中 문화 차이 보여준다
- “못 받을 거 같은데 왜 내야 하나”… 중국도 ‘국민연금’ 불안 커진다
- [굿모닝 멤버십] “글 하나당 1달러”… 챗GPT 발목 잡은 ‘통행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