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소멸 위기 어촌마을에서 수산물 펫푸드 만드는 ‘동해형씨’

김정은 기자 2025. 9. 27.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에서 치열하게 살다 보니까 고향이 그리운 순간들이 많더라고요. 어릴 적 수산물을 먹으며 성장한 어촌마을 청년이 소멸해 가는 고향에서 시니어들과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동해형씨는 로컬 수산물로 반려동물 식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기존 업체들이 연어·대구 등 일부 수산물에 집중하는 반면, 동해형씨는 제철 수산물로 40여종의 간식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동해형씨를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입교 기업
김은율 동해형씨 대표
김은율 동해형씨 대표

“서울에서 치열하게 살다 보니까 고향이 그리운 순간들이 많더라고요. 어릴 적 수산물을 먹으며 성장한 어촌마을 청년이 소멸해 가는 고향에서 시니어들과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동해형씨는 로컬 수산물로 반려동물 식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은율 대표가 고향인 강원도 고성에서 2019년 9월 창업했다. 아이템은 ‘강아지 간식’. 반려견이 육류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것을 본 이후로, 그는 포화지방이 낮고 기호성이 높은 수산물을 활용한 간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산물의 까다로운 취급 방식과 유통 구조가 오히려 시장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동해형씨의 강점은 다양한 카테고리와 전문성이다. 김 대표는 “기존 업체들이 연어·대구 등 일부 수산물에 집중하는 반면, 동해형씨는 제철 수산물로 40여종의 간식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산지와 가격대에 따라 ‘오가닉’과 ‘프라임’ 라인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큐레이션 서비스로 맞춤 제품을 추천한다. 제조 특허 2건과 국내외 지식재산권(IP) 20여건을 보유해 전문성도 갖췄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지역 기반의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횟집을 운영해 온 부모 덕분에 수산물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입찰부터 전처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제조 공정에서도 지역 시니어와 주니어가 협업한다. 지역 창업가 이야기도 고객의 호감을 얻는 요소다. 동해형씨는 팬덤을 기반으로 댕냥어보 캠페인, 고성반려문화예술축제 등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해형씨는 2024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사우디 등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수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수산물 간식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것. 그 방법으로 식품에 퍼포먼스를 입히는 것을 택했다. 김 대표는 싱가포르에 있는 배 모양의 건축물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선박을 이용한 전시, 그물망 전시, 오마카세 퍼포먼스로 완판을 이어가며 베스트부스로 선정됐다.

올해는 미국 올랜도, 라스베가스 펫 박람회에 참가하며 미국 진출에 나섰다. 그 결과, 최근 200개 가맹점을 가진 어스와이즈 펫(Earthwise Pet) 매장에 단독 매대를 오픈했다.

국내 펫푸드 시장의 규모는 2024년 기준 1조6000억원이다. 특히 미국 펫푸드 시장은 70조원 규모로, 한국보다 약 44배 크다. 동해형씨는 2026년까지 국내외 매출액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계획도 있다. 김 대표는 “지방으로 이주해 합류한 구성원들의 삶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져 투자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싶다”며 “해외 마케팅, 영업 인력 충원, 생산 설비 확충에 투자금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해형씨를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동해형씨는 현재 사료나 화식 등의 식사 위에 얹는 건강한 토퍼(Topper)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수산물 토퍼하면 동해형씨가 떠오르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