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산 어워드’ 대상에 장률 감독 ‘루오무의 황혼’ [BIFF 2025]
장률 “작품 별로인 관객도 배경은 좋아할 것”
나홍진 심사위원장 “이견없이 만장일치 결정”
![영화 ‘루오무의 황혼’의 장률 감독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대상을 수상한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d/20250927091254712ojgx.jpg)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올해 신설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 대상에 중국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이 선정됐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나홍진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대상 수상작으로 ‘루오무의 황혼’을 발표했다.
나 감독은 “이견이 하나도 없었고 만장일치로 너무나 쉽게 결정됐다”며 “이분의 작품을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루오무의 황혼’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준 엽서를 들고 중국의 소도시 루오무를 찾은 여성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전 남자친구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요하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장률 감독이 전작 후반작업으로 지친 상태에서 휴식차 루오무에 들렀다가 그곳의 매력에 빠져 곧바로 영화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다.
![‘루오무의 황혼’ 스틸 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d/20250927091255020vxju.jpg)
무대에 오른 장률 감독은 “아마 영화를 관람하신 뒤에 ‘작품 별로인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는 있지만 루오무를 싫어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영화를 본 뒤 이곳을 방문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제가 직접 가이드가 되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아직 젊고, 몸도 굉장히 건강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도 반드시 이 무대에 서겠다”고도 덧붙였다.
감독상은 첫 장편 연출작 ‘소녀’를 통해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수치(舒淇·서기)에게 돌아갔다.
수치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녀’는 폭력적인 알코올중독자 아버지와 엄격한 어머니 아래서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소녀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겸 감독 서기와 예쥐펑 프로듀서가 2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d/20250927091255334mtxn.jpg)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시작한 수치 감독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님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감독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저의 첫 작품 ‘소녀’도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끝으로 마음의 상처를 가진 모든 소녀들에게, 용감하게 집 밖으로 나가서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충충충’의 한창록 감독이 받았다. 마찬가지로 7인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된 작품이다.
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충충충’은 영화에 등장하는 ‘충동’과 ‘충돌’, ‘충격’이라는 첫 글자를 따온 제목으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세 친구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한 감독은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상까지 받게 되어 꿈 같은 시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지원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d/20250927091255637vwhj.jpg)
배우상은 유재인 감독의 영화 ‘지우러 가는 길’의 주연 배우 이지원과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의 세 주연 기타무라 다쿠미, 하야시 유타, 아야노 고에게 돌아갔다.
이지원은 “집에서 나오는 길에 아버지가 ‘지원아 사람 일 모른다, 수상 소감을 준비해 가렴’이라고 하시기에 ‘아니에요, 아버지.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즐겁게 다녀올게요’라고 했는데 앞으로 아버지 말씀을 잘 듣겠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이지원은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예서(김혜윤 분)의 동생 예빈 역으로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하야시 유타는 “커다란 꿈이나 의의를 갖지 않아도 자신을 지탱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인생의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라며 나가타 고토 감독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두 배우에게 감사를 전했다.
예술공헌상 수상자로는 ‘광야시대’(감독 비간)의 미술감독 리우 창과 투 난이 선정됐다.
![배우 하야시 유타가 2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7/ned/20250927091256000siee.jpg)
영화제 30회를 맞아 처음으로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총 14편이 초청돼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트로피를 두고 경합했다.
나홍진 심사위원장은 “심사를 몇 번 다녀본 기억이 있지만 이렇게 언성이 높아지고 시간이 길어진 것은 처음이었다”며 “결국 굉장히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과 함께했던 시간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감사하고 행복하게 느껴진다”며 심사 소감을 전했다.
‘비 오는 날 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의 김상윤 감독과 ‘마음이 열리는 시간’의 왕한시안 감독은 선재상을, ‘지우러 가는 길’의 유재인 감독은 뉴커런츠상을 받았다. 비프메세나상은 주로미·김태일 감독과 헤멘 칼레디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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