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11월 14일 열리는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6명이 확정되었다. 고교 재학생 송한준(198cm, G/F)과 양우혁(181cm, G)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재학생이었던 박정웅(정관장)과 이근준(소노)이 역대 최초로 1,2순위에 지명된 바 있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광신방송예술고 송한준과 삼일고 양우혁의 예상 지명 순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A스카우트는 “송한준의 경기를 1~2개 봐서 좀 더 봐야 하지만, 그 사이즈에 그 정도 슛을 쏘는 건 메리트다. 불안한 면도 있지만, 슛이 있다. 2라운드 정도 생각한다”며 “양우혁은 미래를 보고 키울 자원이다. 1라운드 중후반, 6~7순위에도 뽑힐 거 같다”고 내다봤다.
B스카우트는 “송한준과 양우혁은 생각지도 않은 선수들이다. 송한준은 198cm에 1,2,3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까지 본다. 많은 경기를 보지 않았지만, 슛도 쏠 줄 알고, 드리블도 칠 줄 알아서 장래성이 있다. 한준이는 많은 시간 적응이 필요하고, 프로에서 성장이 되어야 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좋은 팀을 만나서 성장했으면 한다. 2라운드로 넘어갈 거 같다. 3라운드까지도 밀릴 수 있다”며 “우혁이는 열심히 보고 있다. 가진 재료가 좋다. 좋은 평가를 받는데 1라운드 후반 지명을 예상한다. 2~3년은 다듬어야 한다. 가장 큰 장점은 미드레인지와 3점슛이다. 수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워낙 노력하고 인성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노력하기에 따라서 금방 적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카우트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고려대 3학년 문유현(181cm, G)과 윤기찬(194cm, F), 동국대 3학년 김명진(200cm, F/C), 성균관대 3학년 강성욱(184cm, G), 연세대 3학년 강지훈(202cm, C)과 2학년 이유진(200cm, G/F) 등 대학 재학생 6명과 4학년 최대어 이규태(199cm, F/C), 그리고 고교생 양우혁을 확실한 1라운드 지명 후보로 여긴다. 나머지 2자리는 9순위 서울 SK와 10순위 창원 LG가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C스카우트 역시 “양우혁은 1라운드 후보 8명에 들어가고, 송한준은 많이 밀린 거 같다”고 말한 뒤 “송한준은 신장이 있고, 두루두루 할 줄 안다. 하지만, 슛도, 드리블도 조금 부족하다. 장기적으로 보고 키우는 건 좋지만, 당장 쓰기 힘들다. 양우혁은 신장이 작지만, 공격력이 대학생보다 더 낫고, 슛이나 드리블은 괜찮다”고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D스카우트는 “송한준은 3경기를 봤는데 왜 나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2라운드 하위권에서 뽑힐 거 같다. 그런 신체 사이즈가 있는 선수가 대학에서 힘을 받고 성장했으면 로터리픽(1~4순위)도 가능했을 거 같다. 2라운드에 뽑히면 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많이 아쉽다. 박정웅과 이근준을 보고 나온 거 같은데 두 선수는 가진 능력이 특출해서 뽑힌 거다. 송한준은 작은 육각형이다. 프로에서는 계속 뛰어야 발전하는데 2라운드에 뽑히면 기회를 받기 힘들다. 신장이 더 좋고 능력이 있었던 김형빈도 5년이 걸렸다. 송한준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운이 좋아서 그 포지션 선수가 없고, 감독과 코치 눈에 들어서 운 좋게 풀리면 모르지만, 현재 프로에서는 쉽지 않다”며 “양우혁은 잘 가면 1라운드다. 2라운드 초반에는 뽑힐 거 같다. 신체 약점이 분명 있지만, 특유의 리듬은 따라할 수 없고,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슛이 좋다. 발전 가능성에서 좋은 수준이다. 키운다고 생각하면 뽑을 만하다. 잘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을 갔다면 더 앞순위에 뽑혔을 거다”고 두 선수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물론 송한준과 양우혁의 지명 순위를 비슷하게 예상하는 이도 있다.
E스카우트는 “양우혁은 경기하는 걸 봤다. 제 생각에는 정통 포인트가드로 보지 않는다. 대학을 가서 배워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공격을 하는 선수다. 볼을 다루는 건 나쁘지 않다. 결정적인 순간 무리해서 3점슛을 던지는 경향이 있다. 픽게임보다 1대1에 의존한다. 대학을 가서 좀 더 경기를 뛰면서 보완해서 대학 2학년 때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1라운드 후반, 늦어도 2라운드 초반에는 뽑히지 않을까 싶다”며 “송한준은 1경기만 봤다. 트랜지션이나 블록, 점프력은 좋다. 4번(파워포워드)으로 뛰는데 대학에 진학한 뒤 나왔으면 좋았을 거다. 가진 건 좋은데 프로 와서 키우는 시간이 걸릴 거 같다. (프로에 바로 오면) 또래가 졸업할 때 앞설 수는 있지만, 대학을 가는 게 나았을 거 같다. 우혁이와 비슷한 순번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F스카우트는 “송한준은 다재다능하지만, 확실한 건 없다. 키는 프로필상 198cm이지만, 실제로는 195~196cm가 될 거 같다. 예전에 가드를 봤다니까 신장 대비 핸들링이 좋고, 운동능력을 갖췄고, 점프슛을 쏘는데 슛도 쏘면 들어갈 거 같다. 자세가 높은 느낌이다. 고등학생 사이에서 에디 다니엘 급이 아니었다. 강팀 상대로 그런 면모가 없었다. 약팀 상대로 기록이 좋다. 장기적으로 키우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며 “양우혁은 한국인과 다르게 리듬감이 뛰어나고, 드리블 능력이나 슈팅력도 좋다. 피지컬이 워낙 부족한데 농구를 할 줄 알고, 잘 한다. 장기적으로 몇 년 보고 키우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두 선수의 올해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송한준은 27경기 평균 18.0점 8.8리바운드 2.5어시스트 1.8스틸 1.2블록을 기록했다. 다만, 예선을 제외한 결선 토너먼트 8경기에서는 평균 14.4점 8.8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스틸 0.6블록으로 득점력이 조금 떨어졌다.
양우혁은 28경기 평균 17.8점 4.9리바운드 4.7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는데 강팀을 만난 준결승과 결승 3경기에서는 평균 19.3점 4.7리바운드 3.3어시스트 1.3스틸로 조금 더 나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광신방예고와 삼일고는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이 경기에서 송한준은 3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8.3%(1/12)를 기록했고, 양우혁은 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0.0%(7/14)를 기록했다.
G스카우트는 “송한준의 경기는 보지 못했다”며 “양우혁은 개인기가 좋고, 핸들링과 1대1 능력은 굉장히 좋다. 우승한 대회(주말리그 왕중왕전) 때 임팩트 있게 잘 해서 그 때 알았다. 힘이 약해 보인다. 성인 무대에 오기에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대학이나 프로는 수준이 높고 힘과 피지컬이 중요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 광신방예고 송한준과 삼일고 양우혁(사진 오른쪽)
한 대학 감독은 “송한준은 3~4년 후를 바라봐야 한다. 아직은 힘과 농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부족하고, BQ도 마찬가지다. 2라운드에서 뽑아 키워서 쓸 만 하다. 즉시전력감은 아니다. 사이즈가 있고 슛을 쏠 수 있다. 지금은 체격을 가지고 농구를 한다. 대학이나 프로에서는 체격이 아닌 체력과 스킬의 문제다. 힘과 기술을 가지고 농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양우혁은 테크니션이다. 개인기가 워낙 좋다. 1대1 능력이나 제치고 나가는 힘은 최고다. 굉장히 좋다. 문제는 사이즈가 너무 작고, 얼마나 패스를 줄 수 있고, 수비를 할 수 있느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