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얘기는 안 하면 좋겠다” 최형우 뼈 있는 한 마디…KIA 가을야구 실패는 그냥 실패, 반성과 개선의 시간

김진성 기자 2025. 9.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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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 얘기는 안 하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가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직후 했던 얘기다. 당시 KIA는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지만, 최형우의 표정은 침통했다. 이미 5강 탈락을 예감한 상황. 그는 “부상 없는 팀은 없다. 그냥 실력부족이다. 내가 볼 때 (기량이)올라와야 할 선수들이 안 올라왔다”라고 했다.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KIA가 올해 부상자가 역대급으로 많았고, 5강 탈락의 원인 중 하나인 건 팩트다. 개막하기 전부터 이창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전서 김도영, 개막 다음주에 박찬호와 김선빈이 잇따라 빠져나갔다. 박찬호가 금방 돌아왔다. 김도영이 돌아와 분위기를 달궈보려고 하니 곽도규의 시즌 아웃, 나성범의 이탈이 이어졌다. 이게 4월 말까지 개막 후 1개월간 있었던 일이다.

5월 초에는 황동하의 교통사고에 이어 패트릭 위즈덤도 허리부상으로 20일 가까이 빠졌다. 5월 말엔 김도영의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다. 김선빈은 종아리 부상이 재발했다. 6월 초엔 윤도현이 손가락을 다쳐 또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준영도 전반기 막판 잠시 팔꿈치 염증으로 쉬었고, 아담 올러는 전반기 막판 역시 팔이 무거운 관계로 40일 가까이 쉬었다. 윤영철도 팔꿈치 이상으로 휴식에 들어간 뒤 후반기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7월 말에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왔다. 그러나 8월 초에 김도영의 완전 시즌아웃이 결정됐다. 시즌 막판엔 이창진의 황당한 다리 부상에 김도현과 제임스 네일마저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 아웃. 이러니 시즌 막판까지 완전체로 싸운 경기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온 뒤 김도영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완전체에 가깝게 싸웠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최형우의 말대로 부상이 없는 팀은 없다. 1위 다툼을 하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도 마찬가지다. 작년 KIA도 부상자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극복했다.

중요한 건 부상이 왜 나왔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테면 올해 KIA 부상자 중 상당수는 햄스트링을 비롯한 하체 부상이었다. 오프시즌 훈련 과정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몸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는 결론이 아닌, 몸 관리를 더 잘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디테일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 마디로 반성과 개선의 시간이다. KIA의 올해 문제점이 단순히 부상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타선의 득점권 응집력이 작년보다 떨어졌고,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작년보다 부진했다. 수비 문제는 작년에도 있었다.

KIA 이범호 감독의 항의/KIA 타이거즈

이런 부분들을 리뷰하고 분석해서 마무리훈련,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 플랜 B~C를 마련해야 한다. 이미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 대비해 어떤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파악했다고 했다. 마무리훈련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진행하되, 강훈련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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